[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마트(139480)가 새해 자체 브랜드(PB) ‘노브랜드’와 ‘피코크’ 일부 제품 가격을 10% 내외 인상한다.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가격 동결을 선언했지만 원부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 이마트 노브랜드. (사진=이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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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부터 원재료나 제조 비용이 오른 일부 PB 상품 가격을 10% 가량 인상키로 했다. 구체적 일정은 아직 검토 중이나 이달부터 인상된 가격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10~12월 PB 브랜드 ‘노브랜드’ 상품 1500여개와 ‘피코크’ 상품 700여개 가격을 동결했다. 고물가 시대 PB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원부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더 이상 동결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대표적으로 밀가루와 우유를 원료로 하는 과자, 케이크류 제품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밀가루(1㎏) 가격은 1880원으로 2017년(1280원)보다 46.9% 올랐다. 우유 원유 가격도 ℓ당 49원씩 오르면서 빵 등 우유를 재료로 하는 제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확산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제조 원가가 많이 오른 상황이라 노브랜드나 피코크에 납품하는 협력 업체들의 적정 이익을 위해서도 일부 상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률은 10% 이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