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현대·기아덕분에'…나신평, 현대캐피탈 등급 'AA+' 상향

부동산 PF 리스크·금리인상 불구 현대캐피탈 등급 올려
현대자동차·기아 국내 유일 승용차 금융사
"현대차그룹 신인도 개선으로 사업안정성 제고"
  • 등록 2023-03-24 오후 6:53:45

    수정 2023-03-24 오후 6:53:4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NICE신용평가가 현대캐피탈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여전하고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례적인 움직임이다. 현대차그룹 전속 금융사라는 시장지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나신평은 현대캐피탈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월 나신평은 물론,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캐피탈 신용등급 전망을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상향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말 기준 지분의 99.8%(현대자동차(005380) 59.7%, 기아(000270) 40.1%)를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내 인수율은 지난해 총 판매대수의 41.6% 수준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국내 유일 승용차 캡티브(captive) 금융사로서 계열 내 높은 전략적 중요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캐피탈 사옥 전경.
현대캐피탈 영업자산 내 자동차 금융(신차 및 중고차 포함) 비중은 지난해 기준 78.3%로 사업기반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자동차 금융 자산 중 현대자동차그룹 차량 비중은 지난해 기준 97.3%로 현대자동차그룹과 회사는 매우 높은 사업적 긴밀성을 보유하고 있다.

동영호 수석연구원은 “현대자동차그룹 전반의 대외 신인도가 개선되며 사업안정성이 제고될 것”이라면서 “캡티브 금융사로서 현대자동차그룹과 일체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특히 이날 기아(000270)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상향한 영향도 컸다는 설명이다. 나신평은 이날 정기평가를 통해 기아 신용등급을 AA+로 높이고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동 연구원은 “현대자동차그룹 핵심회사인 기아의 등급 상향으로 계열 전반 신인도가 상승했다”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캡티브 금융사로서 극히 우수한 사업기반, 안정적인 수익성 및 재무위험 관리 역량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현대캐피탈에 대해 보수적 위험관리와 지속적인 이익누적을 통해 매우 우수한 자본완충력 수준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높은 자본시장 접근력, 다변화된 조달구조에 기반해 유동성 대응능력도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 연구원은 “내수 시장의 양호한 성장성과 현대캐피탈의 높은 자동차금융 점유율 등을 감안할 때 현대자동차그룹의 일체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면서 “향후 현대자동차·기아의 실적 추이와 현대캐피탈 계열의 일체성 등이 신용등급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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