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PMI와 15년 협력 나선 이유…"'릴' 해외 영업익 1년만 4.6배"

KT&G '릴', PMI와 15년 장기계약…해외 공략 잰걸음
"전년比 지난해 해외 매출 2배, 영업익은 4.6배 뛰어"
현재 31개국 진출…"아이코스 진출국 순차 진출할 것"
PMI는 무연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중저소득국 진출 욕심
  • 등록 2023-01-30 오후 2:01:25

    수정 2023-01-30 오후 3:08:54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2020년 협력을 시작 이후 KT&G의 ‘릴’은 글로벌 대형 시장 위주로 31개국에 진출했다. 이번 장기 계약을 통해 향후 시차는 존재하겠지만 PMI의 ‘아이코스’가 진출한 국가에 다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백복인(왼쪽) KT&G 사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KT&G-PMI 글로벌 컬래버레이션’ 행사에서 야첵 올자크 PMI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G)
KT&G(033780)가 전세계 주요 담배기업인 PMI와 손잡고 자사 전자담배 릴의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고 30일 밝혔다. 2020년 1월 29일 해외시장 진출 관련 3년간의 계약을 처음 체결했던 양사는 앞선 해당 계약 기간이 끝나기 무섭게 이날 무려 15년간의 장기 계약을 새롭게 체결했다. 양 사간 성공적인 신뢰 관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KT&G는 이번 장기계약을 통해 PMI의 상업화 역량 및 세계 유통 인프라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선 PMI와의 협력을 통해 유럽 주요 국가와 중앙아시아 등 31개국에 진출했던 릴은 현재 아이코스가 진출한 70개국에 순차적으로 발을 디딘다는 계획이다.

비단 신뢰 관계뿐 아니라 실질적 성과도 상당했다는 게 KT&G의 설명이다.

임왕섭 KT&G NGP(차세대제품·전자담배) 사업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PMI와 장기계약 체결식에서 “구체적 규모를 밝힐 수 없지만 지난해 전자담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영업이익은 4.6배 성장했다”며 “전자담배 산업의 특성상 디바이스가 먼저 판매된 후 스틱 판매량이 올라오는 구조인만큼, 성과는 해를 거듭할 수도록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공급상품에 대한 상품 매출 △공급상품 판매분에 대한 로열티 △계약 상대방이 대체 생산한 상품 판매분에 대한 로열티 등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임 본부장은 “계약구조가 복잡하고 장기간 계약인만큼 전체 기대 실적을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KT&G 해외 NGP 사업의 향후 15년간 매출은 연평균 20.6%, 스틱 매출 수량은 24.0%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계약구조 역시 3년 단위로 총 5개 구간으로 나눠 전략을 효율화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은 KT&G가 현재까지 국내 출시한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 ‘릴 에이블’ 등 디바이스와 전용스틱 ‘핏’, ‘믹스’, ‘에임’ 등을 해외에 선보일 계획이다. PMI는 이 기간 최소 160억 개비의 판매를 보증한다.

PMI는 이번 KT&G와의 장기계약으로 전자담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중저소득 국가로 해외 진출 국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야첵 올자크 PMI 최고경영자는 “KT&G는 앞선 계약기간 중 PMI의 전세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전자담배 카테고리의 성장에 핵심적 역할을 해주었다”며 “PMI는 이번 장기계약을 통해 KT&G의 브랜드 및 혁신제품을 만날 수 있게 됐으며, 중저소득 국가 등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릴 등 전자담배를 제외한 양 사간 협력 범위 확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임 본부장은 “이번 PMI와 계약한 건은 무연제품에 한한 것으로 나머지 영역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15년의 계약기간 중 영역이 확장될 것인지는 시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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