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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내부 규범상 부문대표 임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에 현대카드가 대표이사 선임이 아닌 부문대표 선임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카드 지배구조내부규범에 따르면 각자 대표를 비롯한 사외이사 등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라는 공식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외 다른 이사들은 별도의 규정이 없이 선임이 가능해서다. 카드부문 대표직을 맡은 김 전 대표는 향후 이사회와 정기주총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전망이다.
실제 현대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순익으로 15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4.6% 감소한 수치다. 동 기간 롯데카드는 1772억원의 순익을 내며 현대카드를 밀어내고 업계 4위로 올라갔다. 이후 발표된 현대카드의 3분기 순익은 2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했다.
또 김 전 대표가 대표직에 사임할 당시 뒷말이 무성했다는 점도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1972년생으로 업계 최연소 대표로 불리던 김 전 대표는 임기 반을 채우지 못한 채 지난해 사임한 바 있다.
김덕환 전 대표는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체이스 맨허튼뱅크, GE캐피탈, 삼성카드 등 국내외 주요 금융사에서 근무했다. 2005년 현대캐피탈에 입사해 개인금융, 오토크레딧 팀장 등을 거쳐 2008년 현대카드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카드에선 카드마케팅부 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