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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임명 동의안 통과는 더불어민주당의 극적인 가결 결정으로 이뤄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한 후보자 인준 찬반을 두고 열띤 토론 공방을 벌였다.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23명의 의원이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자의 인준에 반대하는 행보가 새 정부 발목잡기로 미칠 수 있는 만큼, 인준해 주자는 ‘현실론’과 회전문 논란 등 문제가 여럿 드러난 후보자를 인준해 줄 수는 없다는 ‘강경론’이 엇갈렸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국무총리를 장기간 공석으로 둘 경우 새 정부 ‘발목잡기’라는 프레임에 갇혀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인사를 반대한다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최근 민주당을 향한 최근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3%, 민주당은 29%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 주 올해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데 이어 추가 하락해 지난해 11월 3주차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홍근 원내대표의 이날 본회의 발언에서도 이러한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오늘 민주당이 정권교체 이후 첫 총리이다 보니 새 정부가 일할 수 있게 고심 끝에 통 크게 대승적으로 임명 동의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국정 공백이 없게 해 드리는 것이고 국민의 삶을 더 제대로 보살펴 달라는 고심이 담겨 있다. 오늘 민주당의 이런 뜻을 윤 대통령과 한 총리, 국민의힘도 제대로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