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K텔레콤 회사채에 2조 뭉칫돈…금리도 낮은 수준

2500억 모집에 1조9350억 매수 주문
우량채 투심 회복에 장기물도 포함
언더 발행 ‘흥행몰이’..10년물 -38bp에 물량 채워
조달 자금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
  • 등록 2022-12-06 오후 5:26:09

    수정 2022-12-06 오후 5:26:09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SK텔레콤(017670)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2조원에 가까운 뭉칫돈을 끌어모았다. 우량 등급을 중심으로 회사채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간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을 받은 장기물까지도 시중 금리 대비 낮은 수준에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신용등급 AAA)이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84-1~4회)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2500억원의 8배에 달하는 총 1조935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트랜치별로 보면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5250억원, 3년물 900억원 모집에 825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4300억원이 모집됐다. 특히 10년물 200억원 모집에 15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번 발행의 대표 주관은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고, 인수단은 SK증권과 하이투자증권,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6곳이 참여했다. SK텔레콤은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해 주관사와 협의를 통해 최대 31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좀처럼 발행시장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었으나 금융당국의 정책대응이 이어지면서 우량등급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0월 수요예측을 진행한 LG유플러스(032640)(AA)의 경우 3년물 800억원 모집에 매수 주문은 600억원에 그쳐 미달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채권시장안정펀드 가동과 함께 한국은행이 통화긴축 속도 조절 시그널을 보냈고, 우량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됐다. 지난달 말 수요예측을 진행한 SK(034730)(AA+)의 경우 모집액(2300억원)의 3배 넘는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특히나 5년물 300억원 모집에 1750억원이 들어오기도 했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SK텔레콤도 최근 발행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이번에는 10년물을 포함했다”며 “특히 ‘AAA’급의 우량 신용도를 앞세워 기관투자가 자금을 유인했고 간만에 언더 금리에 수요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금리밴드를 2년·3년·5년·10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30bp~+6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고, 모집물량은 2년물은 -40bp에 3년물은 -52bp, 5년물은 -40bp에 채웠다. 10년물도 -38bp에 모집액이 몰려 언더발행에 성공했다.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SK텔레콤 2년물 개별 민평 금리는 5.208%, 3년물 5.202%, 5년물 5.167%, 10년물 5.089% 수준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모두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0년에 발행한 1700억원 규모의 제78-1회 공모채(3년물)가 내년 1월 13일에 만기가 도래한다. 또 2018년에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제73-2회(5년물)가 내년 2월 20일에 만기가 돌아온다. 아울러 오는 15일에는 50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가 만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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