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틱톡 퇴출 압박에 인플루언서들 의회 방문

틱톡 CEO 청문회 하루 앞두고 틱톡 스타들 美 의회 찾아
의원 만나고 기자회견…"틱톡, 청문회 앞두고 로비 강화"
  • 등록 2023-03-23 오후 3:58:49

    수정 2023-03-23 오후 3:58:4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짧은 동영상(숏폼)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이 22일(현지시간) 미 의회를 전격 방문했다.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의 하원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의회의 틱톡 금지 움직임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사진= AFP)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틱톡 인플루언서들은 이날 미 의회를 찾아 의원들과 만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미 의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틱톡 금지가 대중들의 대대적인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30만명의 틱톡 팔로워를 거느린 에이든 콘 머피는 “틱톡은 어린이용 댄스 앱이 아니다”며 “젊은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시민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틱톡에서 ‘패트리어틱 케니’(Patriotic Kenny)로 활동하고 있는 케니 제리(81)는 동료 퇴역 군인들을 위한 스쿠터를 사기 위한 모금을 위해 이 앱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날 틱톡 스타들의 방문은 추쇼우즈 CEO의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틱톡측은 이들의 이동 및 숙박 경비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틱톡 사용 금지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는 인플루언서들이 이를 막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이번에도 같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틱톡은 추쇼우즈 CEO의 의회 출석을 앞두고 미국 내 제휴사인 오라클과 함께 로비활동을 강화해왔다. 틱톡은 미 언론들을 대상으로 사용자 개인 정보를 중국 정부의 손이 닿지 않는 오라클 서버에 저장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워싱턴DC 지하철역에는 이용자 개인정보의 안전을 약속하는 광고도 했다.

최근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서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자회사인 틱톡이 국가 안보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틱톡을 통해 미국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중국 정부로 넘어가거나, 중 당국이 틱톡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지난주 틱톡의 중국 창업자들의 지분 매각을 요구하고 불응 시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회사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초 상원에서는 틱톡을 겨냥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해외 정보통신(IT) 기술을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