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연결기준 지난해 누적 매출이 69조 8624억원, 영업이익이 5조 657억원으로 집계돼 각각 전년 대비 18.1%, 145.1%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순이익은 4조 7603억원으로 220.0%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아는 지난해 매출·영업익·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매출 증대는 고수익 레저용차량(RV)와 신차중심 판매 확대 전략에 기인했다. 아울러 수익성 높은 제품의 판매를 높이는 믹스 개선과 친환경차 판매 확대도 주효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세타2 엔진 리콜 충당금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인센티브 축소 등 수익성 체질 개선으로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기아는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되는 등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예측이다. 다만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들의 구매력 저하, 주요 업체들간 경쟁 심화 등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기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17조 1884억원과 영업이익 1조 175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 8.3%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반도체 부족에 따른 차량 공급부족 현상이 전반적으로 발생하며 판매가 줄었다”며 “RV 등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를 통한 평균 판매 가격 상향과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