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금리 상승세가 멈췄다…단기시장에도 온기 도나

91일물 CP금리 50거래일만에 보합
정부 유동성 지원에 국채부터 순차 투자심리 개선
"크레딧 온기 퍼질 것" vs "단기물 회복 요원"
  • 등록 2022-12-02 오후 6:34:56

    수정 2022-12-02 오후 6:34:56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기업어음(CP) 금리가 50거래일 만에 상승행진을 멈췄다. 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로 접어든 가운데 유독 CP 금리만 올라 단기자금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고공비행은 이제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하락반전이 아닌 보합인데다 CP 거래구조의 불투명성을 고려할 때 다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1일 CP금리는 5.54%를 기록해 전일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CP금리는 지난 9월22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전일까지 29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금리수준은 3.13%에서 5.54%까지 수직상승했다. 연말 기관투자자들은 대부분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을 해서 사줄 곳은 없는데 돈 급한 기업들이 CP발행에 나서면서 금리가 계속 올랐던 것이다.

하지만 CP금리 상승이 멈추면서 단기자금시장 투자심리도 개선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정부가 유동성 공급방안을 발표하고 실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집행에 나서면서 국채 시장부터 금융채, 특수채, 회사채로 온기가 시차를 두고 퍼지는 모습이었다”며 “CP금리가 그동안 쉼 없이 올랐던 만큼 쉬어가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9월 말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 경색이 시작된 이후 이날까지 두 달여 기간 고점 대비 금리 변화를 보면 3년 만기 국고채는 93.2bp(1bp=0.01%포인트) 하락했고 3년 만기 한전 채와 1년 만기 산금채 금리도 각각 51.6bp, 53.6bp 떨어졌다. 3년 만기 회사채 금리 역시 AA-급과 BBB-급 각각 35bp, 36.3bp 하락했다. CP금리만 연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해왔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PF ABCP와 증권 CP 상승세가 꺾이고 그 외 단기물 금리도 하락하면서 크레딧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며 “다음 주에는 공사채와 은행채 중심으로 시작된 크레딧 온기가 퍼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CP발행 수요는 여전한데 이를 담아줄 곳은 많지 않고, CP 거래시장도 불투명해서 CP금리 하락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혜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 PF ABCP를 포함한 단기시장 회복은 요원해 보인다”며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인한 피로도와 연말 북클로징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 힘든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CP는 깜깜이 카르텔이라 국채나 회사채처럼 호가가 형성되는 것도 아니고 기관 간 주고받는 거래라 투명하지 않다”며 “금리가 하락세로 전환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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