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15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2개월 만에 30%대로 하락해 집권 여당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 정권에 대한 심판, 검찰 시절 측근 위주의 인사 등 한국 정치의 전통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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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7%로 지난달 초 53%에서 크게 하락했다. 또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37%로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 49%보다 적었다.
또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허니문 기간 도중에 추락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유사하다고 봤다. 미국산 수입 소고기 광우병 논란에 휘말렸던 이 전 대통령은 취임 70일 만에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고, 100일이 되는 날엔 10%대까지 추락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가장 큰 이유로는 인사 문제가 꼽혔다. 검사 시절 측근들을 정부 요직에 기용하며 ‘검찰 공화국’이라는 오명이 붙었고, 자질 논란에 휩싸인 인사들을 행정부 장관에 앉히면서 민심을 잃게 됐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닛케이는 “국민 여론을 한 데 모이게 하는 윤 대통령의 ‘구심력’이 어느 정도 수준이냐에 따라 한일 관계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에선 최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압승하며 한일 관계 개선이 가속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