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OTT)기업인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CEO(최고경영자)가 어제(6월 30일) 방한해 1박2일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방한 기간 중 구현모 KT 대표이사를 만났고, 망이용대가 소송을 진행 중인 SK브로드밴드나 SK텔레콤, SK스퀘어 등을 만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방한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1일 넷플릭스코리아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 창업자 겸 공동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6월 30일 서울에 방문해 7월 1일 출국한다. 넷플릭스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방한 일정 중 리드 헤이스팅스는 다양한 창구로 접수된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서울 오피스 직원들과의 시간을 보낸 뒤 파트너들과도 교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부 비즈니스 미팅도 있지만 공식 확인은 어렵다”고 부연했다.
구현모 KT 대표와 헤이스팅스 CEO가 만나 어떤 일을 논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 자리에 김철연 스튜디오지니 대표가 배석하진 않았다. KT 미디어플랫폼 본부 쪽에서 다리를 놓아 만난 것으로 보인다.
KT와 미디어 콘텐츠 협력 확대하나
KT는 앞서 2023년까지 지식재산권(IP) 1000여개를 확보하는 등 콘텐츠 분야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KT는 넷플릭스와 IPTV단에서 제휴하면서 망이용대가와 관련해선 대한민국 정부의 법률에 따른다는 취지의 계약을 한 상황이다. 이번 회동에서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아직 회동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한편 넷플릭스는 글로벌 1위 OTT기업이지만 최근 매출 둔화로 인해 직원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5월에 150명을, 6월에는 300명의 직원을 추가로 해고했다. 넷플릭스는 4월 당시 유료 가입자가 11년 만에 감소했고, 비용 절감에 따른 구조조정차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