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75)이 처음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2011년 회사 인수 이후 처음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이다.
|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 (사진=골든블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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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골든블루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달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열린 대표 선임 안건 통과에 따라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그간 사내 이사직만 유지하다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이다.
박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사위인 김동욱 전 대표(51)은 건강 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다만 김 전 대표는 사내이사로서의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김동욱 전 대표는 11년간 대표이사로서 앞만 보고 달려오다 건강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게 됐다”며 “대신 박용수 회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위스키 시장 규모 감소 등에 대응해 포트폴리오를 늘려야 하고 투자 계획도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위스키 업계 1위 기업인 골든블루의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71억원, 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185%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1379억원, 2020년은 127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1637억원 대비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