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열세를 보일 것으로 예견됐던 우크라이나군이 반전을 만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몰아낼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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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은 효율적이고 지능적으로 싸우고 있으며 서방의 전폭적인 군비 지원으로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미 상원은 400억달러(한화 약 51조12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법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7개국(G7) 국가들도 우크라이나에 185억달러(23조6400억원)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마이클 클라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전 소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군사 원조는 우크라이나의 패전을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신호”라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질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고 말했다.
엘리엇 코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센터장은 전투 거부나 탈영 등의 확산 가능성과 관련해 “러시아의 패배 가능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근본적 측면에서 푸틴은 벌써 졌다. 그가 장기간 집권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 러 몰아낸 뒤 돈바스·크름반도 ‘공격’ 시나리오도
다수의 전문가는 우크라이나가 곧 러시아 전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러시아가 모병을 통해 15만~18만명의 정규군을 추가하지 못한다는 전제가 깔렸다. 우크라이나가 현재 남부에서 이뤄지는 러시아의 공세를 방어해 내느냐가 핵심이다. 이에 성공한다면 수주 내 반격을 강화해 전쟁 국면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고 봤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전술핵이나 화학무기를 사용해 우크라이나에 치명상을 입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제적 비난과 서방의 군사 개입이 시작될 것을 고려하면 실현 확률은 낮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비합리성이라는 변수를 고려하면 간과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로런스 프리드먼 석좌교수는 “푸틴이 완전히 비이성적인 일을 벌이고 싶다면 그럴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런 상황을 막을 합리적인 수단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