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이 지난달 30일 증시 랠리 이후 ‘SPDR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ETF 트러스트’(티커명 SPY)에서 58억달러를 인출했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두 달여 만에 최대로, 전체 ETF 순자산 3800억달러 중 1.5%에 이르는 규모다.
또 1620억달러 규모의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1’(QQQ)에서도 21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7월 이후 넉 달여 만에 최대 규모의 순유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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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데이터업체 겸 리서치 컨설팅사인 베타파이의 토드 로젠블루스 리서치부문 대표는 “뉴욕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때를 이용해서 대형주에서 단기적인 이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쓴 것 같다”면서 “2022년은 힘든 해였지만,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에 시장이 연말에 반등하고 있는 만큼 시장 컨센서스를 추가로 확인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일부 이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히트 바하즈 월라크베스 캐피탈 ETF부문 이사는 “이렇게 자금을 인출한 투자자 중 일부는 다른 ETF에 자금을 재유입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대부분은 차익을 실현한 현금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재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