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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하나투어 등 국내 여행사들에 따르면, 어제(2일) 하루 동안 연말 또는 연초에 출발 예정이던 해외여행 상품 구매객들 상당수가 예약취소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좋은여행은 현재(3일)까지 유럽으로 출발 예정이던 고객 100여 명이 취소했다. 모두투어는 해외 출발 예정이던 고객 200여명이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아직 예약 취소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행업계는 지난 1일 밤부터 비상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국내 여행 상품 구매 고객과 해외에 나가 있는 여행객에 일일이 연락을 돌리느라 쉴 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 방역 당국이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해 3일부터 16일까지 모든 해외 입국자에 자가격리령 내렸기 때문이다.
모두투어는 “다행히 출발인원이 많은 날짜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면서도 “이번 사태가 길어질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기존 예약 인원과 동계 전세기 등 공급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사실 여행사가 이용약관 상 여행객에게 취소수수료 등 위약금을 면제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다고 정부의 긴급 조치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여행객들에게 위약금을 물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항공사나 현지 호텔 등에서 위약금을 요구한다면, 그 부담을 고스란히 여행사기 질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정부가 자가격리 의무 조치를 발표하기 전, 해외여행 관련 가이드라인을 세심하게 제시했다면 여행사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