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회사 회장 선임절차 글로벌 기준에 미흡"

이복현 금감원장 업무계획 기자간담회
승계절차의 공정성, 투명성 제고해야
수십억 성과급 국민 공감대 못얻어
  • 등록 2023-02-06 오후 3:00:00

    수정 2023-02-06 오후 6:04:55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 회장 선임이 사실상 마무리된 상황에서 금융감독당국 수장이 지배구조의 양대 축인 금융회사 회장 선임 절차와 성과보수 체계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비춰 공정성과 투명성이 부족하고 수십억원에 이르는 금융회사 성과급은 국민 공감대를 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강당에서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회장선임 절차 등이 글로벌 기준에 비춰 미흡한 측면이 있는 만큼 승계절차의 공정성, 투명성 제고 등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경주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은행(지주) 등 금융회사 이사회와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이사회 운영현황에 대한 실태점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을 이를 위해 은행별로 최소 연 1회 면담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 이사회 기능 제고 등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고 필요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관련해선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새로운 회장 후보께서 보다 건강한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체계를 만들어 나가 우리금융지주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수십억원에 이르는 금융회사 경영진의 성과보수에 대해선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금융회사 경영진 성과보수 체계를 지나치게 단기성과 위주로 운영하기보다는 향후 발생 가능성 손실위험 등을 충분히 고려한 중장기 성과를 합리적으로 반영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우수한 임직원 기여를 통해 성장과 이익 창출이 이뤄져 원론적으로 (성과급 결정은) 존중해야 하지만, 일부 고위급 임원의 성과급이 최소 몇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게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는 어렵다”며 “지난해 캐피탈은 여전채 발행 시장이 어려워 채안펀드를 통해 받춰 준 게 있고 증권사도 여러 증권사 유동성 긴축 사항과 관련해 당국과 다른 금융권이 도와준 게 있기 때문에 그것을 금융회사 임원 공로만 돌리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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