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월 CPI 전년比 3.1% 상승…13개월만에 둔화

정부 보조금 효과 톡톡…전기요금 전년比 5.5% 하락
전년比 상승은 18개월 지속…생필품 가격 상승 가속화
"식료품 등 가격인상 조짐…당분간 3%대 흐름 전망"
  • 등록 2023-03-24 오후 3:56:55

    수정 2023-03-24 오후 3:56:5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3.1%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상승폭은 일본 정부의 전기 요금 지원으로 13개월 만에 둔화했다.

(사진=AFP)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이날 변동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2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1%)에 부합한 수치다.

정부의 전기·가스 요금 억제 정책 덕분에 상승폭이 1년 1개월 만에 상승률이 둔화했다. 일본의 CPI 상승률은 작년 1월부터 꾸준히 확대했다. 올해 1월에는 4.2%까지 뛰어 1981년 9월(4,2%) 이후 4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1월분부터 9월분까지 가정용 전기요금의 20% 가량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이는 2월 전체 CPI 상승률을 1.2%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었다고 총무성은 추산했다. 정책 효과를 걷어내면 2월 CPI 상승률은 4.3%를 기록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품목별로 들여다보면 에너지 가격이 전년 동월대비 0.7% 하락해 1월 14.6% 상승에서 급락 반전했다. 전기요금 상승률이 1월 20.2% 상승에서 2월 5.5% 하락으로 돌아선 영향이다. 도시가스 요금 역시 1월 35.2%에서 2월 16.6%로 상승폭이 절반 이상 낮아졌다.

일본 정부의 관광·여행 산업 지원 정책도 2월 CPI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2월 숙박요금이 전년 동월대비 6.1% 하락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대비 상승 흐름은 18개월 연속 지속됐다. 에너지 가격은 내렸지만 식료품을 중심으로 생활필수품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일본은행(BOJ) 목표치인 2 %를 여전히 크게 웃돌았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7.8%로 1월(7.4%)보다 확대했다. 식용유(27.6%), 탄산음료(17.1%), 도시락·냉동 조리식품(각 8.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가정용 내구재는 11.2% 올랐다. 원재료 및 운송가격 상승으로 전기냉장고 등 가전제품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서비스는 1.3% 상승해 소비세 증세 영향이 있었던 2014년을 제외하면 1998년 4월(1.3%) 이후 24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식 부문이 6.4% 상승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3.3%를 기록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모두 제외한 CPI 상승률은 3.5%로 1월(3.2%)부터 상승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식료품 등의 가격인상 움직임이 있어 당분간은 일정한 물가 상승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 초반까진 3%대 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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