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화천대유에 5억원 이체…"계좌만 빌려준 것"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관여 가능성 보도에
"돈 사용처 모른다…이미 소명된 사실"
  • 등록 2022-01-20 오후 2:14:12

    수정 2022-01-20 오후 2:14:12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5억 원을 입금한 것을 두고 관여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사진=연합뉴스)
박 전 특검 측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화천대유 법인계좌에 5억 원이 박 전 특검 명의로 입금된 사실이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서 2015년 4월 3일 박 전 특검의 계좌에서 김 씨 계좌로 5억 원이 이체됐다는 내용에 더해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50억 원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에 이름이 거론됐다. 그는 2015년 화천대유 설립 이후부터 2016년 특검 임명 전까지 수개월간 화천대유에서 고문으로 활동했는데, 그의 딸은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면서 화천대유가 분양한 아파트 잔여분 1채를 당시 시세의 절반으로 분양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또 박 전 특검은 인척이자 분양대행업체 대표인 이모 씨 관련 의혹도 있다. 이 씨는 대장동 사업 초기인 2014~2015년 토목건설업체 대표 나모 씨에게서 사업 수주 명목으로 20억 원을 받은 의혹을 받는다. 당시 사업권을 따내지 못한 이 씨는 나 씨의 ‘돈을 돌려 달라’는 요구에 김 씨로부터 100억 원 가량을 받아 나 씨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씨가 나 씨에게 원금의 5배를 돌려준 것과 관련해 해당 금액 중 일부가 박 전 특검에게 흘러간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특검 측은 “해당 5억 원은 김만배 씨가 이 씨로부터 화천대유 초기 운영자금으로 차용한 돈으로, 그 과정에서 김 씨와 이 씨 사이에 자금거래 관계를 명확히 하자는 취지에서 계좌를 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전 특검은 당시 선의로 승낙한 것으로 그 후로는 위 돈의 사용처나 두 사람 간의 정산문제 등 금전 거래가 어떻게 정리됐는지 전혀 알지 못하며 관여한 바도 없고, 이미 소명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제가 된 ‘50억 원’ 부분은 수차례 언급한 바와 같이 아는 바 없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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