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힘싣는 페이스북, 17년 쓴 사명까지 바꾼다

새 사명 후보 ‘호라이즌’…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반영
5년내 SNS 기업에서 메타버스 회사로 전환 선언
내부 고발로 브랜드 신뢰도 추락한 점도 영향
  • 등록 2021-10-20 오후 1:48:29

    수정 2021-10-20 오후 9:17:48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페이스북이 17년 동안 사용했던 사명을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넘어 메타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새 사명을 도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 로고(사진=AFP)
19일 미국 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8일 연례 컨퍼런스에서 사명 변경을 언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 버지에 따르면 이번 사명 변경은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아우르는 기업명을 바꾸는 것으로, 기존 페이스북 앱은 이름을 그대로 가져갈 계획이다.

더 버지는 페이스북의 새로운 사명 후보로 ‘호라이즌’을 언급했다. 호라이즌은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워크플레이스 호라이즌’에서 따왔다. 페이스북이 최근 메타버스 및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부문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이름을 사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페이스북은 최근 SNS를 넘어 메타버스 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사업 확장을 위해 유럽에서 향후 5년 동안 1만명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저커버그는 지난 7월 페이스북을 5년내 소셜미디어 회사에서 ‘메타버스 회사’로 각인시킬 것이라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페이스북은 VR과 AR 부문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9월 증강현실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엔 패션 안경업체 룩소티카와 손잡고 AR 안경인 ‘레이밴 스토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빅 테크 기업이 사업을 확장하고 기업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사명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앞서 구글은 2015년 지주사 알파벳을 설립하고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 바 있다. 현재 알파벳은 구글의 검색 및 광고 사업을 넘어 자율주행 자동차, 클라우드 서비스, 인터넷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전(前) 직원이던 프랜시스 하우겐의 내부 고발로 페이스북의 이미지가 추락한 점도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하우겐은 지난 6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의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이를 방치하고, 유명인들을 관리하는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어 규정을 차등 적용했다는 내용을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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