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초거대 AI ‘믿음’으로 산업 혁신…물류·상담 고도화”

“멀티태스킹 강해 AI 서비스 개발 기간 단축”
“KT, 물류 직접 진출…IT 기업과 차별점 확보”
“산업 특화한 AI 모델 개발 집중해 혁신 주도”
“SK 사피온과 사업 모델 달라…풀스택 갖춰”
  • 등록 2022-11-16 오후 1:40:59

    수정 2022-11-16 오후 9:01:54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코’(DIGICO)로 변화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KT는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 도약을 이끌기 위한 ‘AI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KT가 내놓은 전략의 핵심은 초거대 AI ‘믿음’(MIDEM)이다. KT는 범용성, 맞춤형 성격, 창의적 학습과 기능이란 강점을 갖춘 초거대 AI를 바탕으로 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DX)을 이끌겠단 구상을 내놨다.

KT는 특히 물류분야에서 △AI 운송 △AI 풀필먼트 △AI 화물·중개·운송 3종의 KT AI 물류 플랫폼을 활용해 디지털화를 주도하겠다고 했다.

또한 초거대 AI를 도입해 진화할 AI컨택센터(AICC) 서비스와 ‘오은영의 육아상담’ 등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건강검진센터와 원격의료 등 ‘글로벌 의료 DX’ 등 사업 방향성도 제시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AI 경쟁력이 향후 10년의 경쟁력”이라며 “KT는 초거대 AI, 인프라 혁신, 인재 양성 등 AI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KT가 추진할 AI 서비스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KT의 AI 사업 담당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초거대 AI ‘믿음’을 소개했는데 기존 초거대 AI와의 구체적인 차별점은? 또한 최적화·범용성·융합 등 키워드 제시했는데 구체적 용례가 있다면?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상무)=믿음의 세 가지 특징은 멀티태스킹에 능하고, 감성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며 외부 지식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믿음을 활용하면 API를 제공하면서 개수를 늘리기 손쉽다. 아주 작은 데이터로도 요약부터 대화, 문체 변환 등 손쉽게 확장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상담 서비스나 시니어케어 같은 경우 단독 모델을 만들었다면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추가로 걸렸을 텐데, 모델 확장을 하면서 개발 기간이 단축됐다. 앞으로 AI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때도 이런 멀티태스킹 특화 능력이 핵심이 될 것 같다.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대형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 물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과 비교했을 때 KT 물류 사업의 차별점이나 경쟁력 갖는 측면이 무엇인지?

△최강림 KT AI 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최근 IT 기업이 물류 산업에 많이 뛰어들고 있는데, 태생이 IT 기업이면 물류 솔루션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생태계를 만들고 물류업을 본업으로 하는 쪽에 솔루션·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KT는 단순히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이런 플랫폼을 활용해서 직접 물류 사업을 본업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디지털 물류 전문 회사 ‘롤랩’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직접 현장 경험을 취득하고 있고 여기서 생성한 데이터를 활용해 KT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차세대 초거대 AI ‘GPT-4’가 튜링 테스트를 통과할 정도로 고도화했다고 한다. KT의 초거대 AI ‘믿음’의 성능은 이와 비교했을 때 어느 수준인지?

△배 소장=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모델의 AI 서비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GPT-4 비롯한 많은 초거대 AI 모델이 함께 나아가고, 함께 AI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KT가 이날 범용적인 AI를 소개하긴 했지만 AI의 경우 타겟된 서비스, 전문성을 갖췄을 때 일상생활 서비스적·산업적으로 의미가 있다. 단순히 AI 모델을 늘려서 AI의 제너럴한 능력이 늘어난다고 해서 서비스나 산업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KT는 현실에 필요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AI로 진화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서비스 산업의 혁신에 초거대 AI 모델을 적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해 달라.

-‘믿음’의 대표 서비스로 ‘오은영의 AI 육아상담’ 서비스 선보였다. 육아 상담은 굉장히 민감한 영역인데 인간 상담사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로 기능하는지?

△배 소장=육아 상담 서비스를 통해 육아에 특화한 대화를 하는 것이 서비스의 목적이다. 오 박사와 KT가 오 박사의 상담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논의하면서 함께 만들어나간 서비스다. 민감하다는 의견 인지하고 있고 답변 수위를 조절하며 조심해서 오 박사와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다.

-KT의 AI 생태계 투자 전략이 궁금하다.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기업이나 AI 분야가 있는지?

△최준기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장(상무)=투자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 KT는 AI 풀 스택을 지향하고 있으므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기업을 찾자는 것이 기본 방향이고, 딱히 떠오르는 기업은 없다.

-AI컨택센터(AICC) 관련해 운영 비용 15%, 구축비용 30% 절감할 것을 예상했다.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최 본부장=통상 콜센터를 만들 때 IPCC 등 교환기 장비를 설치하고 PC 상담석을 만드는 등 상담실을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투자비용이 있다. 하지만 AICC의 경우 인터넷 회선과 PC만 있다면 IPCC 인프라나 상담석을 전부 SaaS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물리적인 장비가 줄어 구축 비용을 30% 절감할 수 있다.

-바이오헬스 관련 부분은 언급이 없었다. KT의 디지털 치료제 사업과 AI 사업의 구체적 적용 계획?

△임승혁 KT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장(상무)=많은 기획과 준비를 하고 있다. 의료 영상 분석 분야에서 권위 있는 글로벌 학회에서 2년 연속으로 수상했기 때문에 AI 역량이나 의료 분야에서의 가능성을 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의료진과 함께 AI 솔루션의 암·만성질환 디지털 치료제 분야 개발을 하고 있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AI 솔루션을 먼저 적용하고, 데이터를 가지고 AI 솔루션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이를 KT가 구축하려는 의료 분야에서 경쟁력으로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 한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와 AI 반도체 풀 스택 인프라 협력할 의사가 있는지?

△최 본부장=리벨리온(AI 반도체), 모레(AI 인프라 솔루션) 등 기업들과 소프트웨어 스택을 함께 만들고 있어 KT는 풀 스택 라인업을 갖고 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리벨리온과 KT는 함께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있고 풀스택 AI 관점에서 테슬라나 구글이 접근했던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의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은 반도체 연장 선상에서 AI 반도체를 바라보고 있다. 서로 방향성이 다르다.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 인공지능(AI)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관계자가 AI 상담서비스 중 하나인 ‘오은영의 AI 육아상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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