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금리 급락, 연준이 끝내 인플레 잡는다는 기대 반영"

10년물 美국채금리, 6월 중순 3.5%대서 2.8%대로 급락
신한금투 "물가 잡고 내년엔 금리인하 전환 기대 반영"
"경기침체→수요둔화→물가안정…금리 2.5%까지 가능"
  • 등록 2022-07-06 오후 1:04:11

    수정 2022-07-06 오후 1:04:1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달 중순만 해도 3.5%에 육박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8%대까지 급락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끝내 인플레이션을 잡고 내년에는 기준금리를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런 상황이라면 2.8%대로 내려온 10년물 금리가 2.5% 수준까지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15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AFP 제공)


박민영 신한금융투자 채권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6일자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가파른 10년물 금리 하락에 대해 “핵심은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이 결국 인플레이션을 잡고 내년에는 기준금리 인하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라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말 정책금리를 3.5%로 제시했다. 선물금리도 최근 시장금리 하락에도 연말 3~3.5%까지 정책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박 스트래티지스트는 “문제는 연준이 2023년 4% 기준금리 전망에도 시장은 2분기부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6월 FOMC에서 75bp 기준금리 인상이 공급 차질 영향을 넘어서는 수요 둔화를 이끌 것이라는 생각을 유발했고, 6월 이후 통화정책에 민감한 실질금리는 보합권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 10년물 금리에 반영된 기대인플레이션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도 공급 차질 해소 소식 없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전망을 반영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경제와 금융시장은 산책하는 주인과 개로 비교된다”고 전제한 뒤 “개(시장금리)는 물가 하락으로 먼저 움직였고 향후 주인(물가지수)도 물가 하락으로 연결될 지가 시장금리 하락세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 관점에서 “높은 변동성에 매수 타이밍을 잡기 쉽지 않지만 하반기는 상반기와 달리 채권 투자에 우호적인 시기라 판단한다”며 “당장 높은 물가 상승률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기에 금리 상승 리스크는 상존하지만, 시장의 시선이 높아지는 물가, 기준금리 인상에서 인플레이션, 강도 높은 긴축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ISM 제조업 PMI가 53선까지 하락했고, GDPNow의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까지 하향 조정됐다. 그는 “하반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이드라인을 고려해 볼 때 경기 둔화 우려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박 스트래티지스트는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가 맞물리며 시장금리의 높은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과 함께 수요 둔화가 인플레이션 완화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금리 하락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기대처럼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연준의 중립금리 회귀 가능성을 반영해 시장금리는 2.5%까지 하락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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