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보는 송 후보의 부동산 대표 공약인 `누구나집`에 대해 “역차별이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오 후보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용비어천가`만 부른다”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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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송 후보의 `누구나집` 공약에 대해 “앞으로 임대주택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분들에 대한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송 후보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보유한 23만호의 임대주택 중 15만호를 임대 후 분양이 가능한 `누구나집`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다. 10년 거주하면 입주 당시 가격에 분양받을 권리를 주는 것이다.
그는 “지금 계획대로면 이미 임대주택을 차지한 분들에게 엄청난 로또 같은 혜택”이라며 “우리 사회 주거 취약계층은 임대주택에 사는 분들 숫자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후보가 부산시장까지 검토하다 막판에 서울시장으로 돌아서 갑자기 공약을 만들다 보니 (그런 것으로) 이해는 한다”면서도 “하나하나 공약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조합해보면 무리”라고 꼬집었다.
이에 송 후보는 “누구나집 프로젝트는 제가 8년 동안 고민한 정책”이라며 “함부로 폄하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모든 민간 임대주택도 분양받는 즉시 로또가 된다”며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서울시 내 자가주택 보유율을 높일 수 없다. 서민은 계속 임대, 임차에서 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 후보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 후보가 서울시민의 우려를 전달한 게 아니라 용산 시대가 열렸다며 `용비어천가`를 불렀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신중해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더니 (아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