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시장 "3개월 월급 비트코인·이더리움으로 교환"

첫 3개월 급여 암호화폐로 받겠단 약속 지켜
암호화폐 산업 육성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 등록 2022-01-21 오후 3:14:20

    수정 2022-01-21 오후 3:24:05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에릭 애덤스 미국 뉴욕시장이 약속대로 첫 석달간의 월급을 암호화폐로 교환한다고 밝혔다. 뉴욕의 암호화폐 산업 육성을 위한 그의 행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애덤스 뉴욕시장은 첫 3개월 급여를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교환하기로 했다.

애덤스 시장은 지난해 11월 트위터를 통해 “시장이 되면 3개월 동안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다만 미국 연방노동법에 따르면 뉴욕시장을 비롯한 뉴욕시 공무원은 정부가 발행한 화폐로 급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달러로 받은 급여를 암호화폐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약속을 지킨 것이다.

에릭 애덤스 미국 뉴욕시장 (사진=AFP)


급여를 암호화폐로 받겠다는 파격적인 행보에는 뉴욕시를 암호화폐 중심지로 만들고자 하는 그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애덤스 시장은 “뉴욕이 암호화폐와 다른 금융 혁신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면서 “금융 혁신의 선두로 나서면서 뉴욕시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회복하고 전 세계의 인재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애덤스 시장을 지지해왔다. 지난해 9월 유명한 암호화폐 투자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애덤스 시장이 후보였을 당시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뉴욕주 상원 인터넷·기술 위원회 위원장인 다이앤 사비노 뉴욕주 상원의원은 “애덤스 시장의 발표가 쇼맨십처럼 보일지라도 그의 행동은 유권자들이 암호화폐를 더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쪽에선 애덤스 시장의 암호화폐 산업 육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를 거품이나 금융사기라고 여기는 일부 경제학자들, 뉴욕에 본사를 둔 금융회사들은 애덤스 시장에 대해 회의적이다. 환경운동가들은 암호화폐 산업이 온실가스를 과도하게 배출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주디스 엥크 전 미국 환경보호국장은 “핑거 레이크 지역의 화석연료 공장이 한때 폐쇄됐지만 최근 비트코인 채굴을 목적으로 재개장했다”며 “비트코인은 환경 재앙”이라고 꼬집었다. 비트코인 채굴에는 많은 양의 에너지가 소모되는데, 비트코인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했다는 지적이다.

핑거 레이크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일하는 단체인 세네카 호수 가디언의 공동 설립자인 이본 테일러는 “에너지를 덜 사용하는, 즉 환경을 덜 훼손하는 다른 종류의 암호화폐가 있다”며 “우리는 기후와 암호화폐 모두의 선구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기후 위기를 겪고 있다.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뉴욕시는 물에 잠기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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