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애완견 노린 美총격범, 21년형 선고받아

값비싼 프렌치불독 노리고 산책시키던 돌보미에 총격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 받아…보상금 노리다 공범도 덜미
  • 등록 2022-12-06 오후 2:57:27

    수정 2022-12-06 오후 2:57:27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미국 유명 가수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돌보미를 총으로 쏘고 개를 훔쳐간 일당 중 한 명이 21년형을 선고받았다고 5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잭슨 일당이 빼앗아 갔던 레이디 가가의 프렌치 불독 두마리.(사진=레이디 가가 트위터)
이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은 이날 재판을 받은 제임스 하워드 잭슨이 자신에게 제기된 살인미수와 폭행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며 양형 협상 끝에 21년형이 선고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만 가가의 애완견이 범행 대상이 된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고 덧붙였다.

잭슨은 앞서 지난해 2월 레이디 가가의 프렌치 불독 3마리를 산책시키고 있던 라이언 피셔를 총으로 쏘고 개 두 마리를 빼앗아 달아났다. 당시 잭슨은 다른 일당 2명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셔가 목줄을 끝까지 놓지 않자 총격을 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프렌치 불독은 마리 당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애완견이다.

당시 총격 현장을 비추고 있던 한 주택의 감시 카메라에는 피셔가 비명을 지르며 “살려주세요, 가슴에서 피가 나요”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피셔는 폐에 총상을 입어 큰 수술을 받았다.

가가는 사고 직후 자신의 개들을 돌려주면 어떤 것도 묻지 않고 50만달러(약 6억558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며, 몇일 후 제니퍼 맥브라이드라는 여성이 레이디 가가의 프렌치 불독 두 마리를 로스앤젤레스 경찰서에 맡겼다.

조사 결과 맥브라이드의 연인의 아들이 잭슨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일당 중 한 명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맥브라이드와 그의 연인도 공범으로 입건됐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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