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카카오(035720)가 홍은택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카카오 먹통 대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후 새 대표를 선임하지 않고 홍 대표가 혼자 사업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홍은택 대표는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새 대표 선임은 고려하지 않는다”며 “제가 단독 대표로 경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지난 7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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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는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뜻을 밝혔다. 지난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에 대규모 장애가 발생한지 나흘만이다.
남궁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판교 사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그 어느 때보다 참담한 심정과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카카오의 쇄신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자 대표 이사직을 내려놓고 이번 사태를 끝까지 책임지고자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소위원회를 맡아 부족한 부분과 필요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는 “남궁 대표가 추진했던 여러 사업들은 그대로 유지되고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경영 복귀설도 일축했다. 홍 대표는 ““김범수 창업자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고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비상대책위원회가 전권 갖고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대규모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해 운영 중이다. 위원장은 홍은택 대표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