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헝다차 “신규 자금 확보 못하면 생산 중단 위기”

“비용 절감 모색…5조원 규모 자금 필요”
모기업 자금난에 헝다차도 생산 차질
주력 모델 헝치5, 900대 인도 그쳐
  • 등록 2023-03-23 오후 1:17:49

    수정 2023-03-23 오후 1:17:49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전기차 업체인 헝다신에너지차그룹(이하 헝다차)이 신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고 23일 밝혔다.

상하이에 위치한 헝다센터(사진=AF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차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감원과 경영 효율성 향상 등을 통해 비용 절감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알렸다. 그러면서 회사는 “향후 290억위안(약 5조4000억원) 이상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면 다수 주력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양산 달성을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자금 조달 방법이나 시기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헝다차는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자회사다.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2019년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 자본금으로 헝다차를 설립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쉬 회장은 3~5년 안에 테슬라를 따라잡겠다면서 2025년까지 연간 100만대 자동차 생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2021년 모기업인 헝다그룹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헝다차 또한 생산 지연과 차질에 시달렸다. 지난해 1월 겨우 양산을 시작했으나, 주력 모델인 헝치5를 900대 인도하는 데 그쳤다.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헝다차의 주식 거래는 지난해 4월부터 중단됐다. 2021년 12월 기준 총부채는 590억위안(약 11조원)에 달하지만, 총자본은 6억9100만위안(약 1300억원)에 불과하다.

한편, 전날 헝다그룹은 최소 195억5000만달러(약 25조3700억원) 규모 역외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해당 조정안은 기존 부채를 향후 발행하는 10~12년 만기 신규 채권 등과 차환하거나, 헝다차나 헝다부동산서비스 같은 홍콩 상장 자회사 주식과 교환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헝다그룹은 역외 부채 구조조정과 관련해 주요 채권단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그룹은 “회사는 자본과 사업의 건전한 생태계를 되살려 사업 운영을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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