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겁게 끝난 LG전자 주총…다음달 이사회에 쏠리는 눈

관심 모았던 LG전자 주총 30분도 안돼 종료
권봉석 사장·이연모 부사장 불참
MC사업부 방향성 관련 질문 나왔지만 원론적 답변
  • 등록 2021-03-24 오전 11:18:20

    수정 2021-03-24 오전 11:18:2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스마트폰 사업 전면 재검토, 자동차 전장(VS)사업 강화 등 굵직한 이슈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열린 LG전자(066570)의 정기주주총회(주총)가 다소 싱겁게 끝났다.

LG전자가 24일 정기주총을 열었다. 당초 스마트폰 사업의 방향성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으나 LG전자측은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했다. (사진= 연합뉴스)


LG전자는 24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에서 제19기 정기주총을 열고 VS사업본부의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관련 사업 분할 계획서를 포함한 6건의 상정 안건들을 모두 의결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한 주총은 일사천리로 진행돼 30분도 안 돼 종료됐다.

주요 임원 중에서는 의장인 배두용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만 출석하고, 권봉석 LG전자 사장과 이연모 MC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은 나오지 않았다.

앞서 사업의 방향성을 전면 재검토 중이라고 밝힌 MC사업본부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배두용 부사장은 “MC사업본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업 운영 방안을 면밀히 재검토 중”이라며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고려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0일 권봉석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밝힌 내용과 같다.

LG전자(066570)는 내부적으로 스마트폰 사업 철수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달 5일 이사회를 열고 이와 관련된 주요 결정을 의결을 예정이다. 본지 18일자 단독보도 참고

현재 가장 유력한 안(案)은 모바일 관련 기술과 특허는 내재화하고 해외 생산공장은 분리 매각을 타진하는 것이다. 생산공장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LG전자 내부에서 활용하고 완전 자진철수로 가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베트남 빈 그룹을 비롯해 구글, 페이스북, 폭스바겐 등의 해외 기업이 MC사업본부 매각 대상자로 거론됐으나,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입장에서는 통 매각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지만, 규모가 있는데다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면 통으로 살 주체는 없었을 것”이라며 “자산 매각이나 자진철수가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4월 5일 이사회에서 모바일 사업 철수 방안을 의결한 이후 6일부터는 MC사업본부 직원 3700여명의 인력 재배치를 위한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MC사업본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LG전자 내 다른 사업본부와 LG그룹 내 계열사로 재배치 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1·2 지망을 공모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중에서는 LG유플러스, LG에너지솔루션,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7월 출범) 등에 전환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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