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규제에 경기 우려까지…中 기술 기업도 인력 감축

텐센트·바이트댄스, 핵심 사업에서도 인력 감축
당국, 지난해부터 게임·교육 등 규제하며 ''먹구름''
경기우려 더해지자 기업들 비용절감·리스크관리
  • 등록 2022-07-01 오후 2:48:01

    수정 2022-07-01 오후 2:48:0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텐센트와 바이트댄스 등 중국 거대 기술 기업들이 대규모 임원 감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AF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전·현직 직원들을 인용해 이들 회사가 최근 비용절감을 위해 수천명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의 규제로 성장이 둔화한데다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지난해 말부터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적자 사업 등을 중심으로 정리해고를 실시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핵심사업 분야 인력도 감축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텐센트의 경우 주력 플랫폼인 ‘국민 메신저’ 위챗 부문에서 짧은 영상(숏폼)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 수십명을 해고하고 있다. 최종 감원 규모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최소 수백명이 될 것이라는 전언이다.

텐센트는 올해 1분기 수익이 거의 늘지 않았다면서, 직원들에게 올해 말까지 전사에 걸쳐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은 또 지난 5월 말 직원들에게 승진이 더이상 급여 인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통보했다. 고위관리자들에게는 비용관리, 리스크 관리 및 규정 준수에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숏폼 공유 플랫폼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한때 유망 성장 영역으로 꼽히던 사업 부문의 인력을 축소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5월부터 상하이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 직원 300여명 중 절반 이상을 해고했으며, 6월 초에는 이 스튜디오를 해체했다. 온라인 교육 서비스 관련 부서에서도 30000명의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 게임과 교육은 지난해 중국 당국이 강력히 규제했던 분야다.

중국의 대형 영상서비스 기업 빌리빌리도 지난달부터 게임과 라이브 스트리밍 등 핵심 사업의 인력을 줄이고 있다. 천루이 빌리빌리 최고경영자(CEO)는 IT 산업에서 앞으로 몇년 동안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개선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IT 기업들의 인력 감축을 우려스러운 시선으로 보고 있다. 경기 침체와 고용 상황 개선을 위해 빅테크 기업들이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것이다.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고위 관리들은 중국의 디지털 경제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중국 거대 기술 기업들에 인공지능(AI)과 같은 핵심기술과 산업용 인터넷·클라우드 컴퓨팅 등 인프라 개발을 하도록 독려해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중국 인터넷기업 애널리스트인 켈빈 호는 “거시경제 위험이 규제 관련 위험을 추월했다”면서 “성장이 둔화하면서 기업들은 적절한 사업 구조를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트위터와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등의 기업들이 경기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인력 감축과 채용 규모 축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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