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대기업 내부거래 비중 12.9%…2년 연속 감소

공정위, 올해 대기업 내부거래 현황 공개
총수2세 지분율-내부거래 상관관계 완화
물류·IT서비스분야, 내부거래 의존도 높아
  • 등록 2022-12-01 오후 12:09:39

    수정 2022-12-01 오후 12:09:39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삼성과 엘지 등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이 12.9%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계열회사 간 ‘2021년 상품·용역 거래 현황(내부거래 현황)’을 분석, 발표했다. 이번 내부거래 현황은 지난 5월 지정된 76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2316개 계열회사를 대상으로 작년 한 해 내부거래 현황을 분석했다.

이들 대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11.6%, 내부거래 금액은 218조원으로 지난해 각 11.4%, 183조5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삼성·에스케이·현대자동차·엘지·롯데·한화·지에스·현대중공업·신세계·씨제이)은 매출액이 크게 늘면서 내부거래 금액 또한 증가했지만 내부거래 비중은 12.9%로 2년 연속 줄었다. 연도별로 2019년 14.1%, 2020년 13.1%, 2021년 12.9%다.

아울러 총수일가 또는 총수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은 지속하고 있지만 이들의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 간 양의 상관관계는 전년 대비 다소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수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전년 대비 3.4%p(포인트) 감소(22.7% → 19.3%)하는 등 총수2세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 간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완화했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특수관계인 부당이익제공 관련 규제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9.7%, 내부거래 금액은 30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규제대상 회사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내부거래 금액은 증가했지만 내부거래 비중은 2.4%포인트 감소했다.

총수있는 상위 10대 집단 소속 규제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금액과 비중은 전년대비 각 4000억원, 2.6%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이들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20.7%)은 10대 미만 집단 소속회사의 내부거래 비중(6.1%)보다는 현저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공정위는 또 올해부터 물류·IT서비스 분야의 매출 및 매입현황 공시, 공익법인과의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가 의무화하면서 관련 현황을 최초로 분석, 공개했다.

물류·IT서비스 분야는 타 산업 분야 대비 내부거래 비중이 높고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내부거래 물량을 확보하는 등 다소 폐쇄적인 거래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 매출 현황을 공시한 31개 기업집단의 물류 내부매출액은 12조3000억원, 내부매출 비중은 49.6%으로 나타났으며 물류 매입 현황을 공시한 25개 기업집단의 물류 내부 매입액은 12조원, 내부매입 비중은 49.8%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총수2세 지분율이 높은 회사를 통해 승계자금 마련 목적의 사익편취가 이뤄질 소지가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총수2세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간 양의 상관관계가 완화한 것은 의미있는 부분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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