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컨트롤타워 격돌…野 "윤석열" vs 與 "소방대응 미흡"

27일 이태원 국조특위 첫 기관보고
국정상황실장 "컨트롤타워는 대통령"
이상민 "재난안전기본법상은 행안부장관"
엇갈린 대답에…野, 최종 책임자는 尹 직격
與 "文보다 尹이 빨라"…서영교·신현영 지적도
  • 등록 2022-12-27 오후 2:49:30

    수정 2022-12-27 오후 2:49:30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회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기관보고 첫 날인 27일 여야는 참사 ‘컨트롤타워’ 역할의 책임 소재를 두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닥터카’ 탑승으로 논란을 빚은 신현영 민주당 의원과 분향소에서 “파이팅”을 외친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상민(가운데)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사진=뉴시스)
이날 기관보고는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행정안전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등에서 이뤄졌다.

야3당(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은 ‘컨트롤 타워’의 부재를 꼬집으며 재난 발생 당시 관계부처의 미흡한 대응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종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의 ‘재난 안전 컨트롤 타워는 어디인가’라는 질의에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다른 답을 하기도 했다.

한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사 초기에 재난 컨트롤 타워는 자신이라고 했고 그 이후 여러 회의를 통해서도 국민 생명과 안전에 대한 최종책임자는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장관은 “실무적인 선에서는 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지난달 8일 김대기 비서실장은 대통령과 상반된 말을 했다. ‘컨트롤타워가 대통령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김 실장이 허위답변, 위증한 것인가.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를 부정하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법적인 문제까지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이 컨트롤타워라면, 대통령과 국무총리, 행안부 장관이 참사 현장을 얼마나 빨리 보고받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참사 당일) 오후 10시 15분에 참사가 발생했는데, 대통령은 (참사 후) 48분, 행안부 장관은 65분, 국무총리는 87분 만에 보고를 받는다”며 “참사 당시 컨트롤 타워의 대응은 총체적인 실패”라고 역설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초동 대응은 빨랐다고 즉각 반박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은 참사현장을 찾는데 11시간43분 걸렸지만, 문 전 대통령은 20시간 23분이 걸렸다”며 “국정 컨트롤타워라고 자임하는 대통령이 조치를 먼저 취한 것”이라며 “국정조사는 진상규명을 하기 위한 것이다. 말꼬리를 잡는 것은 정쟁화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같은 당 박성민 의원은 오히려 1차 대응을 맡았던 소방의 현장 대응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나 안전을 책임지는 행안부 장관은 모든 국민의 재산, 생명에 무한 책임을 질 수 있지만, 사고·재난 발생 시에는 이를 수습하고 현장을 통제할 지휘체계가 있지 않나”라며 “행안부 장관이나 국무총리는 중대본부장이긴 합니다만 긴급구조에 관해서는 직접 지휘나 감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도 “결국은 ‘대통령실이 제대로 못 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답정너’식 질의는 지양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분향소에서 ‘파이팅’을 외친 서영교 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며 “젊은이들이 편히 지낼 수 있도록 진상을 밝히겠다고 하는데 상식을 가져야 하지 않느냐”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또한

전주혜 의원은 이태원 참사 발생 당일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DMAT(재난의료지원팀) 차량 탑승으로 논란을 빚은 사안에 대해 “신 의원이 명지병원의 ‘닥터카’를 타고 그날 본인의 집을 들러서 가는 바람에 현장에 15분~2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고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닥터카’가 도착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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