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20년래 최저치로 '뚝'…1달러=1유로 시대 '성큼'

장중 1유로=1.0265달러…2002년 12월 이후 최저
''안전자산'' 달러 가치 매입 수요 늘어 지속 상승
유로화는 우크라發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세
  • 등록 2022-07-06 오전 11:59:01

    수정 2022-07-06 오전 11:59:0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머지 않아 달러화와 유로화 가치가 동등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AFP)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달러·유로 환율은 장중 1.5% 하락해 1.02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 12월 이후 거의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1달러=1유로 환율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이다. 두 통화 가치가 같아지는 ‘패리티’(parity·등가)는 2002년 하반기가 마지막이다. 이날 유로화 가치는 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일본 엔화 대비로도 1.4%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는 계속 오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1.29% 상승한 106.49를 기록, 200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유로화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유로존)이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가격 급등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6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기대비 8.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천연가스의 경우 전날 선물가격이 7.8% 급등했다. 노르웨이 에너지 업계 파업 영향으로 메가와트시(㎿h)당 175.5유로까지 치솟으며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이달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 경우 경기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

유로존 투자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센틱스의 투자자 신뢰지수는 6월 마이너스(-)15.8에서 전날 -26.4까지 급락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로 필연적 경기침체를 전망하는 수준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은 “다음 달 달러화와 유로화 가치가 같아지는 패리티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독일에 대한 가스 공급을 더 줄이거나 차단할 경우 유로화가 달러화보다 더 싸질 것이라는 경고도 제기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