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폭동’ 조사중인 하원 특위 “트럼프 기소 가능성”

‘1·6 폭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
"폭동선동 혐의 트럼프, 법무부에 기소 의뢰할 수도"
前백악관 직원 "트럼프 폭동 동참하려 했다" 폭로 파장
실제 기소 가능성은 ''글쎄''…"유죄 혐의 입증 어려워"
  • 등록 2022-07-04 오전 11:40:28

    수정 2022-07-04 오전 11:40:28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해 1월 미국 연방의사당 폭동 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미 하원 ‘1·6 폭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 법무부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의뢰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


3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진상조사 특위 부원장인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특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폭동 선동 혐의와 관련해 법무부에 기소를 공식 의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최종 결정권은 법무부에 있다. 법무부는 특위의 요청이 없더라도 (자체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스스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체니 의원은 7명으로 구성된 특위에 참여한 공화당 의원 2명 중 1명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선정된다면 공화당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1·6 의사당 폭동 직전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죽기로 싸우라”고 연설하며 폭도들의 의사당 행진을 독려, 폭동을 선동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의회 조사는 물론 법무부 수사 대상에도 올랐다.

체니 의원의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동에 동참하려 했다는 폭탄선언 이후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캐서디 허치슨은 지난달 28일 청문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도들과 함께 의회에 가려 했으며, 폭도들이 무장한 사실도 알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진상조사 특위는 지난 11개월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사당 폭동 사태 선동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여 왔다. 지난달부터는 공개 청문회를 열어 다양한 증언들을 확보하는 중이다.

캐서디의 폭로 이후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으며, 다른 증언들이 잇따를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특위 소속 또다른 공화당 의원인 애덤 킨징어는 “캐서디의 증언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다”며 “매일 새로운 사람들이 청문회에 나온다. 더 많은 정보가 있올 것이다. 계속 지켜봐달라”고 CNN에 말했다.

폭동 선동 혐의와 관련해 추가 증언이 이어질 경우 2024년 대선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이 될 전망이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출마 선언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을 인용,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이후까지 기다리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변경해 선거 출마 발표를 신속히 진행하려 한다”며 이르면 이달 중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실제 기소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고 CNN은 전했다. 유죄 판결을 이끌어낼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는 게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될 경우 그의 지지자들의 반발만 커지고 사회분열만 더욱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지금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여부와 관련해 어떠한 의견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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