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국내 코인 시장...시총 반년만에 32조↓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일평균 거래액도 11.3→5.3조 급감
가격변동률 69→73%..원화마켓 79%
거래가능 이용자 132만명 증가
  • 등록 2022-09-26 오후 12:00:00

    수정 2022-09-26 오후 9:37:46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국내 가상자산(코인) 시장이 반년 만에 반토막 났다. 지난해 말 55조원에 이르던 시가총액은 올해 상반기 말 23조원으로 58% 급감했다. 일평균 거래규모도 11조원에서 5조원으로 줄었다.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 인상 등 실물경제 위축을 코인 시장도 피하지 못했다. 다만 거래 가능 이용자는 132만명 늘었고 100만원 미만 보유자도 192만명 증가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2022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5개 가상자산사업자(26개 거래업자, 9개 기타업자)를 대상으로 지난 1~6월 시장을 조사한 결과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
비트코인 가격 8개월여 만에 71%↓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시가총액은 23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55조2000억원) 대비 58% 급감했다.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8일 6만7000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올해 6월30일 1만9000달러로 71% 떨어졌다. FIU는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 상승, 유동성 감소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루나·테라 사태로 인한 시장 신뢰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
일평균 거래금액도 같은 기간 11조3000억원에서 5조3000억원으로 53% 줄었다. 특히 코인마켓이 타격을 입었다. 지난 21일 기준으론 2조7000억원으로 3개월도 안돼 50%가량 더 급감했다. 상반기 일평균 거래의 98%(5조2000억원)는 시중은행 입출금 계좌와 연동되는 원화마켓에서 이뤄졌다. 코인마켓 거래액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95% 감소했다.

상반기 거래업자의 영업이익은 6301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조6400억원) 대비 약 1조원 줄었다. 이마저도 2개 사업자가 이끈 결과이며, 2곳을 제외한 24개 거래업자는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원화마켓 영업이익은 1조6600억원에서 6629억원으로 감소했고, 코인마켓 손실규모는 228억원에서 327억원으로 확대됐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
단독상장 코인 시총 4.6→2.3조

국내에 유통되는 가상자산은 6월 말 기준 1371개(중복 제외시 638개)로 지난해 말 대비 114개(9.1%) 늘었다. 이중 국내 특정 사업자에서만 거래되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12개 줄어든 391개로 집계됐다. 단독상장 가상자산 중 국내산 가상자산은 241개로 추정됐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국내 시장가치는 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4조6000억원(67%) 급감했다.

특히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36%(139개)는 시가총액이 1억원 이하인 소규모였다. 이들 가상자산은 가격변동성이 크고 유동성이 부족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FIU는 전했다.

가상자산 전체 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하반기 65%에서 올해 상반기 73%로 커졌다. 원화마켓 변동률은 70%에서 79%로, 코인마켓은 59%에서 61%로 각각 확대돼 원화마켓이 더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자별로 보면 최소 33%, 최대 84% 변동률을 보였다.

상반기 상장(신규 거래지원)한 가상자산 수는 154개였다. 거래중단(상장 폐지)는 147개, 유의종목 지정은 206개(중복포함)였다. 루나 사태 후 상장 수는 1분기 95개에서 2분기 59개로 급감했다. 반면 거래중단과 유의종목 지정은 각각 증가했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
이용자 66%는 50만원 미만 보유

시장은 쪼그라들었지만 이용자 수는 늘어났다. 6월 말 기준 고객확인의무를 완료한 거래가능 이용자(계정)는 690만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132만명(24%) 증가했다. 원화마켓 이용자가 681만명으로 반년 만에 125만명(23%) 늘었고, 코인마켓 이용자 수는 6만7000명(335%) 증가한 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대다수 사업자가 신고를 완료하면서 거래 가능한 이용자가 늘어났다고 FIU는 설명했다.

이용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31%)와 40대(26%)가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24%), 50대(15%), 60대(4%) 순이었다. 이용자의 66%는 50만원 미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50만원 미만 보유자는 지난해 말 대비 145만명 늘었다. 자산을 보유하지 않은 이용자도 70만명으로 28만명 증가했다. 반면 1000만원 이상 보유한 이용자는 47만명으로 전체의 7%에 그쳤다. 이 비중은 지난해 말 대비 8%포인트 줄었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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