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벗어나야”…美, 1년새 신규 공장 건설 116% 늘어

블룸버그,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 조명
운임비 오르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
‘빅쇼트’ 실제 주인공도 주목
  • 등록 2022-07-06 오전 11:42:36

    수정 2022-07-06 오전 11:42:3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부각된 리쇼어링(reshoring·제조시설 자국화)이 유행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공급망 혼란, 운임 비용 급등 등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인텔 오코틸로 팹(제공=인텔)
블룸버그는 건설업계 정보제공업체인 닷지건설네트워크 자료를 인용해 지난 1년 동안 미국 내 신규 공장 건설이 전년 대비 116% 늘어났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건설 사업은 10% 증가했다.

현재 미국 인텔, 대만 TSMC 등이 애리조나주(州)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으며, 앨라배마·아칸소·켄터키주 등 남부 전역에 걸쳐 노벨리스, US스틸, 뉴코 등 알루미늄과 철강 공장이 세워지고 있다.

닷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처드 브랜치에 따르면 다수의 중소기업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브랜치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사례를 리쇼어링으로 볼 수 없지만 수많은 기업들이 공급망 혼란, 부품 부족, 치솟는 운반 비용으로 공급망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 UBS의 크리스 스나이더 애널리스트는 “과거 새로운 설비가 필요한 기업은 중국으로 진출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고 짚었다. 올초 UBS가 주요 기업 임원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90% 이상이 중국 밖으로 제조공장을 이전하는 과정에 있거나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이중 80%는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삼는 방안도 고려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자동화 덕분에 과거 대비 인건비 절감이 가능해졌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행정부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공급망 혼란으로 인한 높은 운반 비용 등으로 일부 기업들이 미국 내 제조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적인 혼란은 운임비 급등을 가중시켰고, 러시아처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지정학적 불안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같은 날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 사이온자산운용 창업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중국과 대만의 갈등,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블루칼라(육체노동) 노동자 부족, 리쇼어링 등이 장기 인플레이션의 하단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글과 함께 해당 기사를 첨부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마이클 버리가 국내 제조시설의 성장 및 확대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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