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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영향…올해 1분기 국민고통지수 7년래 최고

한경연, 올해 1분기 고통지수 및 관련 연구 결과 발표
"물가 급등 영향…원자잿값 상승 이어지면 타격 커"
  • 등록 2022-07-05 오전 11:11:55

    수정 2022-07-05 오전 11:11:55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가파른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1분기 국민고통지수가 2015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고통지수가 상승할수록 민간소비가 위축되는 등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만큼 물가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3일 서울 중구 명동 식당가. (사진=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이같은 내용의 ‘국민고통지수 상승의 경제적효과 및 정책시사점’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국민고통지수란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실업률을 더해 구하는 것으로 미국 경제학자 오쿤이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가늠하기 위해 고안했다.

분기별 국민고통지수 추이. (사진=한국경제연구원)
한경연은 본 연구에서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체감실업률 지표 중 하나인 확장실업률 통계를 활용했다. 확장실업률은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노동 시간이 주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고 추가 취업이 가능한 사람)를 더한 수를 실업자로 파악한다.

한경연은 확장실업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2015년 1분기부터 2022년 1분기까지의 분기별 국민고통지수를 산출한 결과, 올해 1분기 국민고통지수가 10.6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간순으로 보면 국민고통지수는 분기별로 등락하며 2020년까지는 10 아래에 머물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확장실업률이 9.1%로 정점을 찍은 2021년 1분기에는 10.5로 치솟았다가, 같은 해 3분기에는 9.1로 다시 낮아졌다.

이어 2021년 4분기 국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소비자 물가가 급등하자 국민고통지수도 9.8로 높아졌고, 바로 다음 분기인 올해 1분기 10.6을 기록했다.

또 한경연은 “확장실업률이 아닌 공식실업률을 사용할 경우에도 금년 1분기가 7.3으로 분석기간 중 국민고통지수가 정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소비자물가가 아직 생산자물가 대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원자재 가격 흐름에 따라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금은 기업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 일부를 자체 흡수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경우 기업의 흡수 여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민고통지수 증가율 1%포인트 상승 시 민간소비에의 영향. (사진=한국경제연구원)
한경연은 산출한 국민고통지수 증가율이 높아질수록 민간소비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도 추산했다. 그 결과 국민고통지수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할 경우 민간소비 증가율은 0.13%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고통지수가 높아질 수록 가계의 구매여력을 위축해 민간소비에 부정적 영향이 가해지는 셈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국민고통지수가 높아질 경우, 소비위축 등 경제악영향으로 실업이 증가하여 국민고통지수가 다시 높아지는 악순환에 빠져들 수 있다”며 “부족한 재정여력, 취약한 민간의 금융방어력 등으로 거시정책 운용의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기업의 활력제고를 통한 경제의 총공급능력 확충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고 양질의 일자리를 보다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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