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마지막 순방동행 김동연 경제부총리 배려 ‘눈길’

아르헨티나 동포간담회 연설 중 김동연 부총리 특별 언급
文정부 1기 경제사령탑 마지막 떠나는 길 ‘예우’
  • 등록 2018-11-30 오전 11:14:10

    수정 2018-11-30 오전 11:14:10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소개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현 정부 1기 경제사령탑으로 활동해온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배려했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동포 23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동포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아르헨티나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좋은 친구가 되어 줄 것”이라면서 “‘부에노스아이레스’ 는 스페인어로 좋은 공기, ‘순풍’을 의미한다.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도 ‘순풍’을 타고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눈길을 끈 것은 문 대통령의 연설 말미였다. 문 대통령은 “한 분만 소개해 드리겠다”며 “ G20 재무장관 회의가 곧 열리기 때문에 아마 곧 이 자리를 떠나시게 될 것 같아서 소개해 드린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함께해 주셨다”고 말했고 주변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사전 배포된 원고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지만 문 대통령이 즉석에서 김 부총리를 거론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보통 각종 행사에서 연설문이나 축사를 낭독할 경우 ‘애드립’보다는 준비된 원고를 차분히 읽는 스타일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김 부총리를 직접 소개한 것은 평소와는 다른 약간의 파격이었다. 문재인정부 1기 경제팀의 수장으로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김 부총리를 예우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5월 현 정부 출범 이후 초대 경제부총리를 맡아 약 1년 6개월 동안 경제사령탑으로 크고작은 경제현안을 꼼꼼히 챙겨왔다. 다만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는 소득주주도성장 및 최저임금인상 정책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경제 컨트롤타워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후임 경제부총리로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이미 지명된 상황이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문 대통령의 G20정상회의 순방 일정에는 김 부총리가 마지막으로 동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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