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명 일색` 野지도부 소폭 개편…`비명·비주류` 합류

이재명 퇴진론에 반발한 `비명 잠재우기`
임선숙 최고위 사퇴→송갑석 교체
전략기획위원장 한병도·정책위 수석부의장 김성주
사무총장직은 개편 대상서 제외…조정식 유임
  • 등록 2023-03-27 오전 11:41:41

    수정 2023-03-27 오전 11:45:49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친명(親이재명)계 일색이었던 당 지도부를 소폭 개편하면서 통합 작업에 착수했다.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에 이어 ‘당헌 80조’ 예외 적용 등으로 비명(非이재명)계에서 반발한 데에 따른 조처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통합과 탕평, 안정을 고려해 당직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재선의 송갑석 의원이 내정됐다. 임선숙 전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공석이 된 새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호남 출신 비명계 송 의원을 임명했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선출직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한바 있다.

이 대표 측근인 ‘7인회’ 소속 문진석 전략기획위원장, 김병욱 정책위 수석부의장, 김남국 미래사무부총장도 모두 교체됐다.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민석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재선의 한병도 의원을 내정했다. 두 사람 모두 비명계이자 ‘전략통’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 경선에 나섰으나 결선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친문(親문재인)계로 꼽히며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했다.

정책위 수석부의장에는 재선의 김성주 의원, 초선의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에 박상혁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전북 전주 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 의원은 정세균계로 분류되며,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서울시 정무보좌관을 지냈다.

민주당은 신임 수석대변인에 재선의 권칠승 의원을, 대변인에 초선 강선우 의원을 임명했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맡았다. 강 의원은 2020~2021년 이낙연 대표 당시 당 대변인을 맡은 경력이 있다. 박성준·한민수 대변인은 유임됐다. 안호영 수석대변인과 김의겸·김현정·임오경·황명선 대변인은 사퇴했다.

인사 개편의 핵심이었던 조정식 사무총장은 유임됐다. 내년 총선 공천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직이기에 결국 인사 개편의 관건은 사무총장직이라 꼽혀왔다. 박성준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해 “조 사무총장은 당내 균형추 같은 역할을 한다“며 ”안정을 추구하면서 당내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큰 폭의 당직개편 주장한 비명계가 만족할 만한 결과라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당직을 누군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하는 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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