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포커스) 섣부른 예측 보다 탄력적 대응을(13일)

  • 등록 2001-06-12 오후 7:10:26

    수정 2001-06-12 오후 7:10:26

[edaily]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보였다. 선물옵션만기일을 이틀 앞둔 12일 거래소시장은 살짝 고개를 숙였지만 코스닥은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의 현선물을 동시에 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16일만에 순매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더블위칭데이에 대한 부담감으로 거래가 크게 위축됐고, 선물시장의 미결제 약정수량도 전일에 이어 큰폭으로 줄었다. 이제 선물옵션만기일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그 변동성에 대해선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예고된 대란은 없다"와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시각이 서로 엇갈리고 있지만 어느쪽도 상대를 납득시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부요인도 중요하지만 미국증시 등 해외변수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이 출렁거릴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섣부른 예측 보다는 시장상황에 맞는 탄력적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희비 엇갈린 거래소와 코스닥 우선 12일의 시황흐름을 간략히 정리해보자.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결국 1.08포인트(0.18%) 떨어진 607.15포인트를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1천여만주와 1조5천여억원에 그쳤다. 코스닥시장은 0.60포인트(0.75%) 오른 80.12포인트를 기록했다. 하루만에 80선을 회복하면서 5일선(79.49P) 위로 올라섰지만, 20일선(81.72P)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거래량은 4억주를 살짝 웃돌았지만, 거래대금은 1조9천여억원으로 2조원을 밑돌았다. 선물지수도 0.20포인트(0.27%) 상승한 75.30포인트로 마감했다. 장중 한 때 75선이 무너졌지만 되돌림에 성공했다. 시장베이시스도 0.22포인트로 백워데이션 하루만에 콘탱고로 돌아섰다. ◇일관성 없는 매수주체 조합 현장세의 문제점은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는 사실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대개의 경우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에 의존하는 분위기이다. 이달들어 거래소시장의 매수주체 조합을 살펴보자. ▲지난 1일에는 개인만이 매수했고 ▲4일 (외국인+기관) ▲5일 (기관+개인) ▲7일 (외국인+기관) ▲8일 (외국인+기관) ▲11일 (외국인+개인) ▲12일 (기관+개인) 등으로 다양한 매트릭스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드러났듯이 외국인만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사흘연속 순매수를 나타냈을 뿐 기관과 개인은 둘쭉날쭉이다. 코스닥도 유사한 패턴이다. ▲1일과 4일은 개인만이 사들였고 ▲5일 (기관+개인) ▲7일 개인 ▲8일 기관 ▲11일 기관 ▲12일 (외국인+개인) 등으로 역시 일관된 매수주체가 없다. 이날의 특징으론 외국인이 16일만에 순매수에 나선 것과 최근 이틀간 매도에 나섰던 개인이 사흘만에 다시 매수세로 돌아선 것을 꼽을 만하다. 이처럼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흐름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게 시황분석가들의 지적이다. ◇선물도 방향성에 대한 불안감 표출 이날 선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72계약과 1289계약의 매수포지션을 취한 반면 투신권은 1521계약의 매수포지션으로 맞섰다. 그러나 미결제 약정수량은 7117계약이 줄어든 4만7341계약으로 움추러들었다. 미결제 수량은 전일 9141계약이 급감한데 이어 연이틀 1만6천계약 이상이 줄어든 것이다. 선물옵션만기일까지 포지션을 유지하기에는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매매를 끊는 모습이 뚜렷한 모습이다. 이날 시장베이시스가 0.22포인트로 콘탱고를 유지해 당장 청산이 급하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뉴욕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상황이 돌변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아직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가 1만계약 안팎에 달하고 매수차익 거래잔고도 4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부분은 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시차가 존재할 뿐이다. 강력한 매수기반이 형성된다면 해소못할 물량도 아니지만 현실적으론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선물옵션만기일 이후도 녹록치 않다 상당수 시황분석가들은 선물옵션만기일 이후 시장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이 전개되기 위해선 투자심리를 부추길 만한 재료의 출현과 함께 수급개선이 뒤따라야 가능할 것이다. 과거 통계를 한번 짚어보자. 지난 98년 12월 이후 지난 3월까지 10번에 걸친 선물옵션만기일날 주가가 오른날과 떨어진 날은 각각 다섯번씩으로 똑같다. 그러나 만기일을 기준으로 7일후의 주가수준은 단 한번(99년 3월)을 제외하고, 나머지 아홉 번(90%)은 떨어졌다.<하나증권 분석자료> 통계적 확률이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추이자체를 결코 무시할 일은 아니지 않나 생각된다. 따라서 선물옵션만기을 전후한 시점에선 탄력적인 대응자세가 요구된다. 이후 시장의 수급상황과 해외변수의 움직임, 거래량의 증감추이 등 기본에 충실하면서 매매전략을 수립해나가는 자세가 바람직하지 않을까. 차근차근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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