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슈퍼마켓서 판매하는 주요 품목 62%가 가격인상

5월 주요 60개 품목 중 37개 품목 가격 올라
20개 품목은 가격 올리자 판매액 감소
저렴한 제품으로 갈아타는 소비자 늘어
"원재료 부담 더는 감당 어려워…소비자 전가 불가피"
  • 등록 2022-07-06 오전 11:06:22

    수정 2022-07-06 오전 11:05:17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품목 중 60%가 1년 전보다 가격이 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글로벌 공급망 악화 및 이에 따른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원재료 수입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하는 현상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사진=AFP)


닛케이가 일본 전역의 슈퍼마켓 470여곳의 5월 판매 데이터와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빵과 냉동식품 등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주요 60개 품목 중 37개 품목(62%)이 지난해 5월보다 가격이 비싸졌다.

전년 동기대비 가격이 오른 품목이 2021년 5월 21개(35%)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식용유(11%)와 마요네즈(15%) 등 12개 품목은 가격 상승률이 5%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이 오른 품목들 중 절반 이상(20개 품목·54%)은 1000명당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파스타, 마가린, 소시지 등은 판매액과 판매수량 모두 줄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가격이 비싼 품목에 대해선 부담을 느껴 구매를 중단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기업들 입장에선 가격 인상에도 예전보다 수익이 줄어든 셈이다.

일부 품목에선 가격이 싼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는 모습도 확인됐다. 레귤러 커피의 경우 주요 제조업체들의 ‘내셔널 브랜드’ 제품의 판매액과 판매수량이 줄어든 반면, 슈퍼마켓이 독자적으로 판매하는 ‘프라이빗 브랜드’ 제품은 판매액과 판매수량 모두 증가했다. 조사 대상 60개 품목 중 57개 품목에서 프라이빗 브랜드 제품이 확인됐고, 약 70%가 점유율이 1년 전보다 확대했다.

이같은 절약형 소비패턴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압박에도 대다수 식료품 기업들은 여전히 가격을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주요 식료품 제조업체 105개사의 1만 5000개 이상 제품이 올해 가격 인상을 이미 단행했거나 예고된 상황이다. 올 가을부터는 음료와 주류 가격 인상이 본격화한다.

한 대형 슈퍼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각 기업들의 원재료 수입 비용 부담이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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