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대신 삼성전자…5G 통신장비 북미 공략 박차

캐나다 이통사 사스크텔에 5G·4G 장비 단독 공급
텔러스 이어 또 기존 화웨이 밀어내고 계약 체결
  • 등록 2021-03-16 오전 10:41:47

    수정 2021-03-16 오전 10:41:47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캐나다 이동통신사업자 사스크텔(SaskTel)에 5G와 4G LTE 이동통신 기지국, 가상화 코어 장비를 단독으로 공급한다.

이번에 수주를 따낸 사스크텔은 3G 네트워크를 구축한 2010년부터 12년째 중국 화웨이 장비만을 써왔던 곳인데, 5G를 구축하는 시점부터 화웨이를 배제하고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캐나다 진출 이후 3번째 수주

16일 삼성전자는 사스크텔에 다양한 주파수 대역의 5G·4G 기지국과 다중입출력 기지국, 가상화 코어용 소프트웨어, 유지보수·최적화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9년 캐나다 시장 진출 이후 3번째 신규 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라며 “북미 시장 공략에 계속해서 박차를 가한 데 따른 성과”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12월 비디오트론(Videotron)과 5G·4G LTE 이동통신 기지국 단독 공급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캐나다 3대 이동통신사업자인 텔러스(TELUS)와 5G 이동통신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텔러스 역시 이번 사스크텔처럼 기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다 5G를 구축하는 시점부터 삼성전자를 새 파트너로 채택한 곳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미국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의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고, 미국 국방성 5G 기술 검증에 이동통신 장비 공급사로 선정되는 등 북미시장에서 5G 이동통신 사업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르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5G 통신장비 시장은 화웨이(32.8%), 에릭슨(30.7%)이 과점하고 삼성전자(6.4%)가 3위권 ZTE(14.2%)와 노키아(13.0%)를 바짝 추격 중인 상황이다.

5G 가상화 코어 장비 해외 첫 공급

사스크텔은 캐나다 서스캐처원 주정부가 운영하는 유무선 통신사업자로 1908년 설립 이후 이동통신서비스를 비롯해 유무선 전화, 초고속 인터넷, IPTV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에 삼성전자는 사스크텔에 다양한 주파수 대역의 5G·4G 기지국(Radio Unit)과 다중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가상화 코어용 소프트웨어, 유지보수·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처음으로 해외에 5G 가상화 코어 장비를 공급한다. 이 제품은 5G와 4G 데이터 트래픽을 동시에 처리하는 통합 장비로 각각의 장비를 개별로 구축하는 방식 대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네트워크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사스크텔과 삼성전자는 2022년 5G 비단독(NSA, Non Standalone) 서비스를 우선 상용 개통한 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5G 단독(SA, Standalone)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더그 버넷 사스크텔 CEO는 “삼성전자가 첨단 5G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우수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확신해 단독 공급사로 선정하게 됐다”며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5G 통신 기술은 원격 근무와 교육, 가상 헬스케어를 확산시키고 ‘갤럭시 S21 울트라 5G’를 포함한 최신 5G 단말을 통해 사스크텔의 고객들이 5G의 무한한 가능성을 경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호 삼성전자 캐나다 법인장(상무)은 “사스크텔과의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캐나다에서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기쁘다”며 “경쟁력 있는 5G 엔드-투-엔드 솔루션 공급을 통해 사스크텔의 5G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전세계 5G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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