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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학 1등급 89%가 이과 예상…문과 초비상

종로학원, 고3·졸업생 1만2000명 가채점 분석 결과
수학 1등급 중 ‘문과 위주’ 확률과 통계 10.5% 불과
반면 이과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 ‘기하’ 89.5% 차지
  • 등록 2021-11-30 오후 12:05:06

    수정 2021-11-30 오후 9:27:59

수험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를 적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의진 기자] 문·이과 구분을 없애고 통합형으로 처음 치러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이과생들이 수학 영역 1등급을 싹쓸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문·이과 수험생은 수학 가·나형으로 다른 문제를 풀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같은 문제를 풀고 점수도 함께 산출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문과생들이 상대적으로 이과생보다 불리할 것이라는 그간의 우려가 현실화할 전망이다.

3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고3 재학생과 졸업생 1만2000명의 수능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학 1등급 중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 비율은 89.5%에 달했다. 반면 수학 1등급의 10.5%만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에서 ‘미적분’과 ‘기하’는 주로 이과생이 응시하고, ‘확률과 통계’는 문과생이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 수학에서 1등급의 10.5%는 문과생, 89.5%는 이과생일 것으로 추정된다. 2등급에서도 문과생 20.8%, 이과생 79.2%의 결과가 나타났다. 분석대로라면 올해 수능 수학에서 1·2등급 모두 문과생은 이과생보다 크게 뒤진다는 결론이 나온다.

작년 수능과 비교해보면 문과생은 올해 확실히 더 불리해졌다. 지난해 수능에서 문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수학 나형 1등급은 총 1만3894명이었다. 하지만 올해 수능에서 문과생 위주의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1등급은 2339명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수학 1등급 문과생의 수가 작년의 17.2% 수준으로 뚝 떨어지는 셈이다.

반대로 이과생은 지난해보다 올해 1등급을 받은 학생의 수가 급증했다. 작년 수능에서 수학 가형 응시자 중 1등급을 받은 학생은 7066명이었지만, 올해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응시자 중 1등급은 1만9882명일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에 비해 약 3배가량 1등급을 받는 이과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수능까지 문·이과생은 수학 가·나형으로 서로 다른 문제를 풀었다. 하지만 올해 수능부터 수학은 문·이과의 구분이 사라져 수험생들은 공통과목을 풀고 선택과목을 응시했다. 전체 30문항 중 공통과목 22문항을 문·이과생이 함께 풀게 되는 것이다. 문과생보다 수학에 더 강점을 보이는 이과생이 좋은 점수를 받기 유리한 구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모의평가 때와 다르게 수능에선 상위권 반수생이 합류했기 때문에 고3 문과 학생들에게 더욱 불리한 영향이 미칠 수 있다”며 “다만 정시모집은 보통 문과 학생은 문과생끼리 경쟁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과생보다 불리하다는 점에 크게 낙담할 것까진 없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수시모집에선 문과생들이 다소 불리할 수 있다. 문·이과로 나눠 점수를 산출했을 때는 1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던 문과생도 통합형 수능에선 이과생에 밀려 하위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에서 문과생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보하는 데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입시 전문가들은 입시전략을 수립할 때 문과생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들이 더 많아졌다고 조언한다. 임성호 대표는 “문과생이 이과 학과로 교차지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며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최종 채점 결과에 따른 유불리 전략도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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