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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후순위채 모집액은 2700억원 수준으로 조기상환 콜옵션을 별도로 설정하지 않고 만기 10년으로 설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은 하나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우리은행은 공모희망 금리를 민평4사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10년 만기 국고채권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70bp(1bp=0.01%포인트)~+11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은행사와 보험사에서 발행하는 후순위채가 많아 피로감을 느낀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또 금리가 여전히 오르는 추세이다 보니 절대금리 수준이 더 높은 채권을 선호한 영향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만 해도 하나은행과 한화생명이 후순위채를 발행했고, 5월에는 메리츠화재가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 이렇다 보니 수요예측에서 우리은행이 계획했던 증액분(4000억원) 만큼의 기관투자가 자금이 들어오지는 못했다.
다만 우리은행은 추가 청약을 통해 증액분 만큼의 자금을 모았고 최종적으로 증액 발행도 성공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민연금 등의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면서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우리은행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BIS자기자본비율 향상과 자본적정성 제고에 나선다. 이번 후순위채를 반영하면 BIS총자본비율은 1분기 말 15.75%에서 15.9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