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못 견디겠어 일을 그만두자 괘씸하다며 준 마지막 월급은 ‘0원’”
연매출 5000억원 규모의 부산 모 중견기업. 그 문제의 회장을 떠올리며 직원들은 위와 같이 말했다. 이른바 ‘갑질 의혹’이다.
4일 MBC에 따르면 계열사 6곳, 주유소 14곳, 난방기지 3곳을 등 에너지 기업 A사를 운영하고 있는 B씨는 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건 물론 사적 심부름까지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갑질 행위는 A사가 운행하는 한 주유소 CCTV 영상에 포착됐다. 영상에서 B씨는 ‘실적 부진’을 이유로 직원들의 정강이를 걷어차거나 보고를 들으며 마시던 컵을 내던지고, 책상 위에 있던 집기를 던져 직원을 맞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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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씨는 “그분(내연녀)들의 사소한 것까지 내가 다 처리해줘야 했다. 픽업을 간다든지 물건을 사줘야 된다든지. 박스나 쓰레기들도 내가 치워야 했다”면서 “그런 데서 내가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런데 C씨의 마지막 달 월급은 한 푼도 나오지 않았다. 알고보니 회사가 지급해야 할 돈 222만원에서 222만원을 공제했는데, 154만원을 상세 내역 없이 ‘그 외 공제’로 처리한 것이었다. C씨는 “(B씨가) 괘씸하다고 월급을 0원으로 만들어서 주라 했다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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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A사에 C씨의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라고 지시했으며 부당노동행위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