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4조원 들여 미국에 첫 전기차 배터리공장 짓는다

도요타 전기차 배터리공장, 미국 첫 진출
2025년 생산 목표…2030년까지 4조원 투자
스텔란티스도 LG와 손잡고 배터리 합작법인
포드 英공장은 전기차 부품 공장으로 탈바꿈
  • 등록 2021-10-19 오전 10:32:33

    수정 2021-10-19 오후 9:21:35

도요타가 미국에 처음으로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에 약 4조원을 들여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 도요타 배터리 공장의 미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연료 효율 목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선점하려 ‘쩐의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도요타는 미국 내 새 배터리 공장 건설에 약 3800억엔(약 4조원) 투자계획을 밝혔다고 1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도요타가 차량용 배터리 공장을 미국에 짓는 건 처음이다. 우선 하이브리드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조하면서 점차 100% 전기차 전용 배터리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새 공장은 2025년에 생산을 시작하고 1750명을 신규 채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소나 생산능력은 차후 발표하기로 했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 9월 전 세계 배터리 공장 건설에 1조5000억엔(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도 이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 2030년에는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전동차를 800만대 판매할 것이며, 전기차와 연료전지차는 그 중 200만대가 될 것으로 도요타는 내다봤다.

도요타는 전기차용 배터리 자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전기차 가격의 30%에 해당하는 배터리 가격을 줄여야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고, 향후 전기차가 상용화돼 각국 정부가 보조금을 줄이더라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면서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특히 도요타는 안전성 등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서라도 자사 차량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직접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996년 파나소닉과 손을 잡고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 생산회사인 프라임 어스 EV에너지를 설립하는가 하면, 작년에도 파나소닉과 차량 탑재 배터리의 생산과 개발을 담당할 프라임플래닛 에너지&솔루션즈를 설립했다. 도요타가 종합상사인 도요타통상과 공동출자해 만든 회사는 배터리 관련해서 이번이 3번째다.

도요타와 달리 배터리제조사와 손을 잡고 법인을 만들어 합작 개발에 나서는 기업들도 있다. 이날 세계 4위 자동차 회사인 유럽 스텔란티스도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미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40GWh는 매년 전기차 수십만대용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40GWh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양측이 함께 4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도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는 이날 영국 머지사이드 헤일우드 공장을 전기차 부품 공장으로 탈바꿈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공장으로 개조하는 데에만 2억3000만파운드(약 3750억원)가 투입되며, 이 중 3000만파운드(약 490억원)는 영국 정부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스튜어트 롤리 포드차 유럽 사장은 “포드가 유럽에서 전기차 부품을 제조하기 위해 처음으로 자체 투자를 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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