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일본서 아이폰·아이패드 가격 인상…"엔低 때문"

아이폰 계열 9~19%, 아이패드 계열 13~25% 올려
맥 계열은 제외…"엔저로 달러 환산시 수익 줄어든 탓"
"엔저가 내구소비재 가격에도 영향 끼치기 시작"
  • 등록 2022-07-01 오전 11:43:00

    수정 2022-07-01 오전 11:43:0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이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했다. 엔화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 환산시 일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3. (사진=애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애플이 이날부터 맥(Mac) 시리즈를 제외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애플워치 등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 가격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거의 모든 제품의 가격 인상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아이폰13의 가격(세금 포함)은 종전 9만 8800엔에서 11만 7800엔(약 112만원)으로 19% 높아졌다. 아이폰13 미니(15%), 아이폰13 프로(18%), 아이폰13 프로 맥스(19%), 아이폰SE(9%) 등의 가격도 일제히 인상했다.

아이패드 가격은 종전 3만 9800엔에서 4만 9800엔(약 47만 5000원)으로 25%나 뛰었다. 아이패드 에어(13%), 아이패드 프로 11인치(24%),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23%), 아이패드 미니(22%) 등도 1만엔 이상 비싸졌다.

애플은 가격 인상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으나, 엔화가치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진단했다. 이번 가격 인상이 일본에만 국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서다.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는 올 들어 18% 가량 하락했다. 이는 엔화로 벌어들인 수익을 달러로 환산하면 이익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다.

앞서 애플의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월 28일 실적발표 자리에서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문제를 언급하며, 올해 2분기(4~6월) 해외 매출액을 줄이는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는 “엔저가 일반인들이 친숙한 내구소비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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