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바다서 숫돌 추정 유물 무더기 발견…총 356점 유물 나와

고려청자·백자·숫돌 등 추가 발굴
작년·올해 발굴 유물 570점 달해
  • 등록 2022-12-06 오전 11:14:22

    수정 2022-12-06 오전 11:18:07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일대 바다에서 숫돌로 추정되는 석재 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올해 4월부터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고려청자, 백자, 숫돌(칼이나 낫 등의 연장을 갈아 날을 세우는 데 쓰는 돌) 등 총 356점의 유물을 추가로 발굴했다고 6일 밝혔다.

군산 고군산군도 해역 출수 대표유물(사진=문화재청).
고군산군도 해역은 선유도·무녀도 등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뤄져 있다. 1872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군산진 지도’에 따르면 이곳은 과거 국제 무역항으로의 기항지이자 서해안 연안 항로의 거점이었다.

지난해 수중 발굴조사 결과 고려청자 81점을 비롯해 백자, 분청사기, 닻돌(닻이 물속에 잘 가라앉도록 매다는 돌) 등 유물 214점을 찾아냈다. 이에 연구소는 조사 지역 인근에서 옛 선박이 난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올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조사에서 가장 많이 나온 유물은 도자기 종류였다. 12∼1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청자가 많았다. 대접(발), 접시 등 일상 용기가 주를 이뤘다. 구름과 봉황의 무늬인 ‘운봉문’을 새겨넣은 상감청자도 함께 나왔다. 조선시대에 만든 분청사기와 백자, 선상에서 저장용 도기로 쓰인 것으로 여겨지는 유물도 다수 확인됐다.

이 외에도 중국 송나라 대 이후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도자기 일부가 발견돼 과거 중국과의 국제교류 양상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숫돌로 추정되는 석재 유물은 100점이 한 번에 발견됐다. 그간 숫돌로 추정되는 석재가 옛 선박에서 한두점 나오거나 2015년 태안 ‘마도4호선’을 발굴할 당시 15점이 새끼줄로 묶인 상태로 확인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무더기로 나온 건 처음이다.

작년과 올해 발굴한 유물을 모두 합치면 570점에 이른다. 연구소는 향후 추가 조사와 연구를 통해 유물을 실었던 어디로 향했는지, 배에 선적한 물건은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등을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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