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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박찬욱 감독 "亞 인적자원 교류 결실, 그 자체로 의미"[칸리포트]

  • 등록 2022-05-29 오후 7:25:28

    수정 2022-05-29 오후 9:38:35

(사진=CJ ENM)
[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꼭 한국 영화가 상을 받은 게 중요하다기보단 아시아의 인적자원과 자본이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는 것, 그 결과물이 결실을 이뤘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두 한국 영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가 모두 수상에 성공한 의미를 묻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내 영화에는 중국인 배우가 나온다. ‘브로커’는 일본 감독의 화법과 연출로 만들어졌다”며 국경을 넘은 협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박찬욱 감독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은 뒤 한국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갖고 수상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한국영화의 칸 감독상 수상은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이후 20년 만이다.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아쉽게도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에 내어줬다.

박찬욱 감독은 “(송강호와) 같은 영화로 왔다면 함께 상을 받기 어려웠을 텐데 따로 와서 같이 상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며 “더욱 재미있다”고 나란히 수상한 소감을 전했다.

두 작품을 비롯해 ‘헌트’, ‘다음 소희’, ‘각질’ 등 한국 영화 총 다섯 편이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물론, 당당히 수상까지 거머쥐는 등 K콘텐츠가 강세를 보이며 글로벌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는 비결에 대한 생각도 언급했다. 박 감독은 “한국의 관객들은 장르 영화를 만들어도 하나의 장르만 있으면 만족을 못 한다. 그 안에 실제 우리의 인생이 총체적으로 묘사되기를 원한다”며 “장르 영화 안에 웃음, 공포, 감동 다 필요하다. 다 있길 바란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더 많이 시달리고(웃음), 그게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결과를 낳은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번 칸 수상이 어떤 의미로 작용하길 바라느냐는 질문엔 “상을 받으면 솔직히 말해 홍보 효과 면에서 가장 좋다”며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이 이번 수상을 통해 한국에서 대박이 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관객이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나아가게 한다면 그것만큼 완벽할 순 없다”고 소망을 밝혔다

박찬욱 감독의 칸 수상은 2004년 ‘올드보이’(심사위원 대상), 2009년 ‘박쥐’(심사위원상)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이는 한국 감독 중 가장 많은 수상 기록이다.

박찬욱 감독은 칸에서 수상 비결을 묻자 “심사위원들의 구성에 따라 항상 다르다”라며 “완전히 심사위원의 역량에 맡긴다. 심사위원의 면면, 구성이 크게 작용을 하는 것 같다. 우리로선 그 비결을 영원히 알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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