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화물연대 총파업 "사실 예견…尹이 약속 파기했다"

화물연대본부 안전운임제 확대를 위한 간담회
정부, 품목확대 부적절 주장에 "합의 정신 거부"
"안전운임제 일몰 3년 연장도 `반쪽자리`"
  • 등록 2022-11-25 오후 12:09:21

    수정 2022-11-25 오후 12:09:21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해 “이번 파업은 사실상 예견된 파업으로 윤석열 정부가 화물연대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일어난 것이다. 참으로 무책임한 태도로 정부·여당의 약속 파기에 화물노동자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고 비판했다.

박홍근(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물연대본부와의 안전운임제 확대를 위한 간담회에서 이봉주 화물연대본부 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화물연대본부 안전운임제 확대를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정부 성과로 자랑해 놓고 품목 확대가 적절치 않다며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거부했다”고 직격을 가했다.

그는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지난 6월 다섯 차례의 교섭을 거쳐 안전운임제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적용 품목 확대 논의도 약속했지만 교섭 이후 안전운임제 관련 토론은 지난 9월 한 차례 보고가 전부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당정협의에서 ‘안전운임제 일몰 3년 연장’을 결정했지만 이는 화물연대와 사전 논의 없는 ‘반쪽자리 연장’에 불과하다”며 “당장 파업 막기에 급급한 임시 방편으로 당초 화물연대가 요구한 일몰 폐지, 품목 확대 등이 다 빠진 ‘빈 껍데기’ 뿐인 제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화물 노동자들은 생명과 안전이라는 너무나 기본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며 “안전운임제는 밤낮없이 운전대를 잡는 화물노동자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여당이 해야 할 것은 법적 대응을 운운하고 노동자를 겁박할 것이 아니라 애초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더이상 시간 끌지 말고 화물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대화에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일몰기한을 폐지하지 않고 연장한다면 기한이 도래할 때마다 사회적 갈등이 생길 것”이라며 “민주당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통해 안전운임제가 현장에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봉주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화물연대 총파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서 진척 없는 국회 논의가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안전 사회 건설을 위한 정부의 책임을 방기하고 기업만을 위해 모든 행정기관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화물에 대한 공세와 진정성 있는 자세와 대화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민주당에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과 다른 모습을 화물노동자들에게 보여달라”며 “안전운임제 확대의 약속을 이행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운송 거부’ 등 이날까지 이틀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8일간의 총파업 이후 5개월 만이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를 영구화하고, 적용 차종과 품목을 기존 컨테이너·시멘트 외에도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택배 지·간선 등 5개 품목으로 확대하고 안전운임제 개악안을 폐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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