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공장 증설 앞두고…삼성, 인력 선점 나서

美 텍사스서 전직군 400개 공고 올라와
테일러 공장 증설 전 인재 先확보 의도
  • 등록 2023-03-24 오전 11:02:20

    수정 2023-03-24 오전 11:02:2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미국 생산 기지를 확충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현지에서 대규모 인재 확보에 나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법인인 ‘삼성오스틴반도체’(SAS)는 최근 400여 건의 채용 공고를 내고 인재를 뽑고 있다. 직무 역시 건설 현장직부터 제조·기술직과 재무·회계, 구매·조달 담당 등 사실상 전 분야다. 최근 지역 대학교, 군인 등을 대상으로 직업 박람회를 연 데 이은 인력 선점 행보로 풀이된다. 채용 예정 인원은 명시되진 않았으나 공고 건수를 고려했을 때 최소 수백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오스틴반도체는 현재 운영 중인 삼성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뿐만 아니라 올해 준공을 앞둔 테일러 공장까지 관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텍사스 테일러 공장은 지금 건설 중이며 연말께 준공을 앞뒀다”며 “준공이 마무리된 뒤 인력을 뽑는다면 (시점이) 다소 늦을 수 있다”고 했다.

테일러 공장은 기존 오스틴 공장 대비 4배가량 넓은 약 500만제곱미터(㎡) 규모로, 올해 초 삼성오스틴반도체는 향후 2년간 테일러 팹 운영을 위해 2000여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더 나아가 삼성전자는 향후 20년간 삼성전자가 텍사스에 총 11개 생산 시설을 추가로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 고속도로’라고 써있는 도로 표지판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인스타그램 캡쳐)
업계는 확보한 인력을 오스틴 공장에 먼저 배치한 뒤, 내년 테일러 공장 가동 때 이들을 전환 배치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여러 곳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반도체 업계 특성상 기술 인력이 사업장을 교류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오스틴에서 앞서 채용해 숙련된 인력을 테일러로 배치해 ‘연착륙’을 모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테랑 기술직이 사업장 간 교류하는 일은 국내에도 빈번하다”며 “미국 내 반도체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는 만큼 기술 경력직을 선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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