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5%대 물가…국제유가·원유가상승 '변수'(종합)

통계청, 11월 소비자 물가 동향 발표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상승폭도 다시 둔화
"물가 상승압력 높지 않아…지금 수준 등락 전망"
EU 러시아 원유수입 금지, 국제유가 자극할수도
  • 등록 2022-12-02 오전 11:05:41

    수정 2022-12-02 오전 11:04:56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11월 물가가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으나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정부는 돌발변수가 없다면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여전히 5%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상승폭도 다시 둔화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100)으로 전년동월대비 5.0% 상승했다. 이는 지난 10월 물가(5.7%) 상승폭이 0.7%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지난 4월(4.8%)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물가는 8월(5.7%)과 9월(5.6%) 상승폭이 둔화하다가, 10월 5.7%로 공공요금인상 여파로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11월에는 상승폭이 둔화되긴 했으나 5%대에 머물렀다.

채소 등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의 오름세가 둔화한 영향이 컸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0.3% 상승하면서 전월(5.2%)보다 상승폭이 크게 떨어졌다. 전월대비로는 4.3% 하락이다. 전년대비 농축수산물 상승률이 0%대에 머문 것은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신선식품지수 역시 전월 대비 8.0%나 하락했다.

석유류는 전년동월대비 5.6% 상승, 10월(10.7%)대비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특히 휘발유는 전년 대비 6.8%나 떨어졌다. 또 공업제품 상승률은 5.9%로 지난 2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폭이 5%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대비 4.8% 상승해 지난달과 동일했다. 이는 2008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근원물가는 지난해 기저효과와 섬유 및 화장품 오름세 확대의 영향으로 오름세 둔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섬유류는 계절 신상품이 가격을 인상하고 출시된 영향을 받았고, 화장품도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출고가 인상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정부는 향후 물가가 안정기조에 접어들겠으나 5%대에서 크게 떨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어 심의관은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있기에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진 않을 것”이라며 “지금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 = 통계청)


EU 러시아 원유수입 금지, 국제유가 자극할수도

향후 물가 변수는 원유(原乳)가격상승 및 국제유가다.

원유 기본가격이 리터(ℓ)당 49원(올해 한시 52원) 인상되면서 흰우유 및 가공유 등 유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유업체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최근 이를 반영해 유 전 제품 가격(출고가 기준)을 평균 6% 인상했다.

국제유가 시장 역시 변수다. EU(유럽연합)가 이달초 시행하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로 인해 대체 수요의 증가하면서 국제원유가 상승이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최근 현안보고서를 통해 이를 언급하며 “에너지 가격 불안 심화가 글로벌 경제에 향후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염두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실제 고물가는 국제유가의 영향이 매우 크다. 8월 소비자물가가 5%대 로 떨어질 수 있었던 것도 석유류가 전월대비 10% 하락한 영향이 컸다.

기재부 관계자는 “연말연초 제품가격 조정,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에 다른 물류 차질 등 대내외 리스크 여전히 잠재돼 있다”며 “당분간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물가안정 기조가 조속히 안착 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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